스노보드 이상호,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배추밭 꼬마’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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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이상호(22·한국체대)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초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따낸 첫 메달이며 설상 종목에서 나온 첫 겨울아시안게임 메달이다.

이상호는 유망주에서 어엿한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으로 성장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낼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강원도 정선군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조한 눈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이후 중학교 시절부터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2014년에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상호는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대회전 은메달을 따며 성장세를 보였고, 2015년 같은 대회에서는 대회전 금메달, 회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주니어 레벨에서는 세계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어 이상호는 2016년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는 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오는 26일까지 펼쳐진다. 이상호는 20일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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