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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동계AG] 14년 만에 종합 2위 가는 길, 한국의 메달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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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골든데이'…스피드와 쇼트트랙 등에서 무더기 금 도전

뉴스1

한국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의 간판 심석희.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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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동계 아시안게임. 한국은 2003년 아오모리(일본) 대회 이후 14년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제8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열도의 최북단 삿포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세부 11개 종목)에 총 6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이중에서 15개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시나리오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대회 초중반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한국 선수단의 타깃은 역시 쇼트트랙과 이상화와 이승훈 등이 버티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이다. 하지만 첫 금빛낭보는 설상 종목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 주인공은 아직은 낯선 스포츠, 스노보드의 이상호다.

이상호는 대회 첫날인 19일 오전 스노보드 대회전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이상호는 당시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상호는 이튿날인 20일 회전 종목에도 출전해 2관왕까지 노릴 예정이다.

이날 다음 바통은 빙상에서 이어받는다. 먼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부는 쌍두마차격인 심석희(20)와 최민정(19), 남자부는 베테랑 이정수(28)에게 시선이 향한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 나서는 김보름도 충분히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기록의 보유자다. 매스스타트와 5000m가 더 강하지만, 부담 없는 도전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남자 단거리(500m)와 장거리(5000m)의 기대주로 꼽히는 차민규와 김민석의 값진 메달도 조심스레 기대해 봄직하다.

크로스컨트리 1.4km 스프린트C에 출전하는 김 마그너스도 주목을 요한다. 김 마그너스는 지난 1월 2017 서울국제크로스컨트리 대회 남자부 정상에 오르면서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다만 대회 직전 심한 감기 증세를 보였다는 게 변수다.

21일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빙속 여제' 이상화다. 밴쿠버와 소치 대회 등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이상화지만 아직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실력만 고스란히 발휘된다면 문제없으나 몸 상태가 70% 정도라 우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라이벌 고다이라(일본)의 페이스가 워낙 좋다는 것도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는 이유다.

22일은 한국 선수단이 손꼽아 기다리는 '골든데이'다. 남녀 쇼트트랙에서 확실한 금메달로 꼽히는 남녀 계주가 열리고 남녀 1000m에서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역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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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에서 메달을 노리는 김보름.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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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의 간판 이승훈이 1만m와 팀 추월에 도전하고 여자 5000m 김보름도 밝은 메달을 기대케 하는 선수다. 이날 하루에만 최대 7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니 한국의 종합 2위 도전의 성패는 22일 결과에 달렸다 해도 과언 아니다.

기세는 23일까지 이어져야한다.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들 중 가장 자신 있는 남녀 매스스타트가 열리는데, 이승훈과 김보름이 세계랭킹 1위의 당당함으로 출격한다.

지난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여자 스키애슬론 15km에서 12위를 차지, 역대 월드컵 최고 기록을 세운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역사 이채원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후보다.

대회 전체를 살필 때 23일부터 시작되는 피겨 스케이팅을 비롯해 이후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등에서는 객관적으로 금메달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회 초중반 일정이 중요하다.

한편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2일 카자흐스탄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일본과의 맞대결을 지나 대회 최종일인 26일 중국과 겨루게 된다. 맷 달튼 등 귀화 선수를 가세시켜 전력을 크게 강화한 백지선호라 대회 마지막 날 의미 있는 메달을 기대해 볼만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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