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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동계AG]'너를 넘어야 金' 시선 집중 맞수 열전…이상화 vs 고다이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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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빙속 여제' 이상화(왼쪽)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운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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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너를 넘어야 정상이다."

한국은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막하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5개 획득, 종합 2위 탈환을 목표로 한다. 한국이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이 가장 최근이다.

한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금메달을 기대하는 선수들의 금빛 소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맞수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흥미롭게 지켜 볼 맞수 열전을 미리 살펴본다.

▲이상화 vs 고다이라 나오(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21일)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최고 기록(36초36) 보유자다. 또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적인 스타다.

하지만 2016-17 시즌 이상화는 종아리 부상으로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지난 10일 강릉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상화를 대신해 올 시즌 500m 정상에 군림한 이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1)다. 고다이라는 지난 시즌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15위, 소치 올림픽에서는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소치 올림픽 이후 2년 동안 네덜란드 유학을 다녀온 뒤 기량이 급상승했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출전한 6번의 월드컵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7초13으로 일본신기록을 세우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제 둘은 삿포로로 무대를 옮겨 격돌한다. 이상화는 편안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아직 몸 상태는 70%다. 아시안게임에서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 큰 대회는 내년에 열린다"면서 "아시안게임보다 올림픽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다이라는 당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상화, 유징(중국)과 같은 선수들과 붙는 만큼 이번 대회와 비슷할 것 같다.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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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가운데)과 중국의 판커신(왼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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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vs 판커신(쇼트트랙 여자 500m·21일)

쇼트트랙은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다르지 않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은 쌍두마차 최민정(19·서현고)과 심석희(20·한국체대)를 앞세워 전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500m에서 금메달이 필요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그동안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유독 500m 만큼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최민정이 500m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최민정은 올 시즌 ISU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최민정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판커신(24)을 넘어야 한다. 판커신은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4번(2011, 2012, 2015, 2016)이나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세계 랭킹도 3위를 기록 중이다.

판커신과 맞붙어야 하는 최민정은 "500m에는 중국 선수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쉽지 않겠지만 잘 극복해내고 싶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김보름 vs 다카기 자매(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23일)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은 자신의 주종목 매스스타트에서 일본의 다카기 나나(25), 다카기 미호(23) 자매와 정상을 다툰다.

올 시즌 ISU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한 김보름은 이미 지난 12일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둘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다카기 자매는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김보름을 위협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동생인 다카기 미호가 넘어졌고 이를 틈탄 김보름이 선두권으로 치고나갔다. 김보름은 막판 직선 코스에서 힘을 내 다카기 나나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차례 다카기 자매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친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에서 다카기 나나 등 경쟁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나를 꺾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것이다.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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