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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팝업TV]'김과장' 남궁민은 '직장의 신' 김혜수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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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2TV '김과장' 포스터


[헤럴드POP=박아름 기자]'김과장'과 '직장의 신'은 상당 부분 닮아있다.

요즘 인기 절정의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최윤석)을 보고 있노라면 지난해 방영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연출 이정섭, 이은진/극본 이향희) 와 KBS 2TV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연출 전창근)이 떠오른다. 세 편의 드라마 모두 '사이다 드라마'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이다. 흔히 말하는 '고구마 전개'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던 드라마들과 달리 이 작품들은 거의 매회마다 강력한 한 방을 날리며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동네 영웅으로 거듭난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인 반면, '직장의 신'은 '김과장'과 같은 공감 100% 오피스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회자되고 비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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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직장의 신' 포스터


김혜수 오지호 주연의 '직장의 신'은 회사 간부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카리스마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을 둘러싼 식품회사 직원들의 좌충우돌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3년 방영돼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직장의 신'은 자발적 비정규직 사원 미스김의 속 시원한 활약을 중심으로 직장에서 실제 벌어질 법한 수많은 에피소드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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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직장의 신' 제공


미스김 김혜수는 한 마디로 칼 같은 여자였다. 뭐든 척척 해내는 능력자였고, 현실과는 달리 동료에게도 상사에게도 할 말은 다 하고야 마는 비정규직 직원이었다. 특히 회사가 먼저 건넨 정규직 전환의 손을 과감하게 뿌리치는 미스김의 말은 언제나 당해야만 하는 을의 입장을 대변하며 통쾌함을 자아냈다. 또한 말투, 행동, 때로는 가슴을 뻥 뚫어주고 때로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어록도 방송 직후 연일 화제가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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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과장' 캡쳐


이에 반해 남궁민이 그리는 '김과장' 속 김성룡 과장은 '과장' 하면 일반적으로 머릿 속에 그려지는 점잖은 인물이 결코 아니다. 밤을 새면서까지 일을 열심히 하는 인물도 아니다. 머리는 노랗고 건들건들거리는 성격에다가 '삥땅' 전문 양아치 과장인 그는 의도치않게 '의인'이 된 후 서서히 변화해가고 성장해가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 과정에서 김성룡은 회사 내 부조리에 일침을 가하는 등 사이다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8회에서도 남궁민은 비겁한 회사를 향한 ‘꼴통 김과장표 개김의 위엄’을 발산, 통쾌한 ‘핵사이다 한판승’을 거두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같이 김과장과 미스김은 성격, 처한 상황 등이 전혀 다른 캐릭터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강력한 일침과, 정의를 위해 싸울줄 아는 사이다 행동들로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줬다는 점이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리만족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한편 '직장의 신'은 10% 중반대 시청률을 기록, 동 시간대 시청률 2위로 종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드롬의 공을 인정받았다. 타이틀롤 김혜수가 2013년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 그런가하면 '김과장'은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어느덧 시청률 20% 돌파까지 넘보게 됐다. '김과장'을 시청률 1위로 올려놓은 일등공신 남궁민이 김혜수처럼 사이다 오피스물로 생애 첫 연기대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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