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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삿포로 동계AG 특집] ‘평창 전초전’… 금 15개 이상 14년 만에 종합 2위 탈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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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등 中·日 라이벌 출격 열전 예상 / 스노보드 이상호 첫 금 사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인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5개 이상을 획득해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는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금메달 64개가 걸렸다. 한국은 전통의 효자종목 빙상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선전을 다짐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불과 1년 남긴 시점에 열린다. 평창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중요한 사전테스트 무대다. 특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략 종목에는 일본과 중국의 라이벌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기세를 내년 올림픽까지 이어가야 한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19일 스노보드 대회전 경기에서 이상호(22·한국체대)가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4위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대회전 대회에서 예선탈락했지만 현재 아시아에서 이상호보다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없어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상호는 대회 첫날인 19일 대회전에 이어 20일 회전에도 출전해 대회 2관왕까지 노린다.

20일부터는 한국 동계스포츠의 주력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서현고)은 대회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열린 네 차례의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4연속 2관왕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심석희는 4차례 월드컵 15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최민정은 주종목인 1000m, 1500m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한국의 취약종목인 500m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들이 이끄는 계주팀은 지난 1차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까지 갈아치울 정도로 세계 최강이다. 여기에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2관왕 이후 오랜 부진에 빠졌던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28·고양시청)도 최근 월드컵 1500m에서 연속 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500m에 출격해 자신의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고다이라 나오(31·일본)와 숨막히는 한판대결을 벌인다. 이상화는 2007년 중국 창춘에서 은메달, 2011년 알마티에서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지난 12일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김민석(18·평촌고)도 주목할 만하다. 김민석은 이 대회에서 1분46초05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3위 스벤 크라머르(31·네덜란드)와 단 0.55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 좋은 기록으로 지난 대회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가능하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는 이승훈(29·대한항공)과 김보름(24·강원도청)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매스스타트는 이승훈과 김보름이 남녀 세계 랭킹 1위라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승훈은 1만m와 남자 팀추월에서도 정상을 노린다. 김보름도 3000m와 5000m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주 세계선수권에서 3000m 한국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라 경쟁자인 다카기 미호(22·일본) 등만 꺾는다면 다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다.

스키 종목에서는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알파인의 정동현(29·하이원),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이채원(36·하이원) 등도 시상대 맨 위를 겨냥하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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