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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TV살롱] '김과장' 남궁민, 이 시대 가장들을 위로한 7분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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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김과장' 남궁민이 이번엔 사람을 구했다. 그 과정에서 전매특허와도 같던 뺀질거림은 없었다. 진솔함이 가득 담긴 7분간의 일갈은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1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총무부 오부장을 막아서는 김성룡(남궁민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룡은 장유선(이일화 분)의 도움으로 경찰서에서 풀려나 회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에 대한 기쁨도 잠시, 김성룡은 부정한 행위로 경리부의 기강과 질서를 해쳤다는 이유로 회계부 근처 화장실 앞 복도에 벽을 향해 놓여있는 1인용 책상과 의자를 지칭하는 '제2대기실'로 보내졌다.


하지만 김성룡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징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히 버텨나갔다. 하지만 김성룡의 옆자리에 있던 총무부 오부장은 연신 불안한 모습을 보여 그 속사정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총무부 오부장이 유서와 함께 자살을 시도하려 한 것. 불안한 낌새를 눈치챈 김성룡과 윤하경(남상미 분), 그리고 추부장(김원해 분)은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오부장을 발견하고 기겁했다. 오부장은 "회사는 나에게 인생같은 곳인데 내 삶이 무너지는 기분이다"라며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다.


이에 김성룡은 "부장님 삥땅 쳐봤어요? 남의 돈 가지고 장난쳐봤어요? 근데 뭘 잘못 살아. 남의 돈 다 해먹고 죄책감 못 느끼는 그런 새끼들도 있는데 부장님이 왜 이런 선택을 하냐. 거기 올라가서 죽어야 할 놈들은 그딴 새끼들이라고"라고 일갈했다. 김성룡이 말한 '그런 새끼'는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자신을 빗대어 오부장에게 깨달음을 준 것. 결국 오부장은 가족을 생각하라는 김성룡의 말에 그의 손을 잡고 난간에서 내려왔다.


이날 남궁민의 일갈은 드라마 속 오부장 뿐만 아니라 우리네 가장들을 위로하는 말과 다름없었다. 가슴 깊숙이 박히는 남궁민의 진지하면서도 뭉클한 7분간의 일갈은 '김과장'이 이 나라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였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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