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신드롬①]하다하다 '양아치 꽈장님'에 빠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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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이쯤되면 신드롬이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최윤석)의 기세가 무섭다. 수목극 반전 1위는 물론이고, 타이틀롤 남궁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시청자들은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양아치스러운 '꽈장' 김과장에 열광하고 있다.

로고스필름 제공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 분) 과장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극중 남궁민은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타고난 감각, 현란한 언변을 소유한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이자 TQ그룹 경리부 과장 김성룡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주목을 받아온 남궁민은 역시 이번에도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가벼운 코미디 물임에도 많은 고민을 갖고, 가장 다른 점은 머리 염색을 했고, 나도 모르게 말이 빨라졌다"고 밝혔듯, 남궁민은 김성룡 과장 역할을 소화해내기 위해 많이 연구했고 노력했다. 현장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애드리브도 구사했다. 그 결과 남궁민은 독창적으로 김성룡 과장의 모습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군 입대 전 '실장 전문 배우'로 각인돼 있던 남궁민은 SBS '냄새를 보는 소년', '리멤버-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 등 다수의 작품을 거치면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온 배우다. 희대의 악마, 사이코패스 캐릭터도 꺼려하지 않았다. 그러다 '김과장' 양아치 과장을 만난 남궁민은 물오른 코믹 연기로 전작의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냈다. 조금 과장한 듯 보이는 '과장 연기'로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것. 특히 남궁민은 양아치에서 의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남궁민의 연기도 연기지만 매회 쏟아내는 김과장 표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과 여운을 안겨주고 있다. 현실 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속에서 위트 있는 박재범 작가의 필력과 대체불가한 남궁민의 탄탄한 연기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뜨거운 호응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일 남궁민과 '김과장'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남궁민 옷에 맞는 캐릭터다. 김과장이라는 캐릭터의 능글맞은 표정연기가 압권”, “역대급 캐릭터 또 갱신하심”, “진짜 잘 어울리는 의인 꽈장님”, “갓궁민 연기는 절대 깔 수 없는 독보적인 클래스”, “남궁민의 변화무쌍한 표정에 중독된다”, “대사 전달력이나 표정연기 감정 등 모든 게 완벽하시네요”, “디테일한 연기, 과장되지 않으면서 굉장히 세련된듯", "남궁민 이제 대상 받을 때 되지 않았나. 대상 후보 1순위로 보인다” 등 찬양글을 게재하고 있다.

'김과장'은 아직 절반도 달리지 않았다.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김과장'은 지난 9일 방송된 6회에서 1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찍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20%도 문제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양아치에서 의인으로 개과천선하고 있는 김성룡처럼 수목극 최약체로 꼽혔다가 수목극 1위 드라마가 된 '김과장'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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