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팝업TV]'내보스' 변한 연우진X박혜수, 돌아선 시청자 마음도 변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수정 기자]답답했던 인물들이 조금씩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다. 고구마로 가득했던 입 안에 사이다 한 모금 마신 수준이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연출 송현욱) 7회에서는 채로운(박혜순 분)과 은환기(연우진 분)가 마음을 조금씩 여는 모습이 담겼다.

채로운은 은환기를 통해 김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은환기가 담근 김치를 먹고 채로운은 "언니가 하늘나라에 있다"며 "언니가 죽고난 뒤 엄마가 김치를 담그지 않더라. 김치를 담궈도 먹을 사람이 없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김치 잘 먹는데"라며 울었다. 그는 "엄마는 그 뒤에 심장병으로 언니를 따라갔다"고 아픈 과거를 말했다. 채로운은 은환기의 김치를 먹으며 "엄마 생각 하나도 안난다"며 "가슴 속 돌덩어리가 쑥 내려가네"라고 애써 밝은 척을 했다.

이어 채로운은 "보스 때문이 아닐 수 있어. 언니한테 무언가 다른 일이 있었던 거라면"이라고 은환기를 새롭게 바라봤다. 다음 날 채로운은 우 기자(이규한 분)을 만나 "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유는 따로 있는 것 같다"며 은환기에 대한 오해를 확실히 풀었다는 것을 드러냈다. 그는 "당분간 있어 보고 스미스 씨를 찾아보겠다"며 "스미스 씨는 미처 몰랐던 진실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은환기는 자신의 내성적인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신과 상담사(김혜은 분)의 조언을 받아 계속해서 팀원들과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회의에서 의견을 말하려고 하고, 회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어떻게 상처주지 않고 말하려고 고민하다가 화가 났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회식에서는 옷을 입는 것을 고민하다가 늦었다.

김교리(전효성 분)가 은환기를 부르러 오자 은환기는 김교리에게 "패션 뷰티 쪽에 관심이 많은 거 같은데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교리는 은환기의 스타일링을 새롭게 변신시켰다. 김교리에게 “패션 뷰티 쪽 AE를 맡기려고 했다”며 자신의 생각도 정확히 전달하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회식에 참여한 은환기는 사람들 사이에 끼지 못했다. 서로 셀카를 찍으며 단체 채팅방에서 사진을 교환했다. 채로운은 채팅방에 은환기를 초대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미소를 짓고 V자 포즈까지 취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강우일(윤박 분)과 채로운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에는 강우일에게 소리도 지르는 등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법을 깨닫기 시작했다.

은환기에 대한 오해를 풀고 있는 채로운은 은환기의 변화에 미소지었다. 은환기가 강우일에게 화를 낸 뒤 밖을 나서며 상담사와 통화에서 "다 망쳤다. 당신과의 상담은 여기서 끝"이라며 자책할 때, 채로운이 이를 발견했다. 채로운은 은환기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받으면서까지 변하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했다.

집에 돌아온 은환기는 자신이 찍은 채로운의 사진을 보며 괴로워했다. 채로운이 지갑을 찾으러 회사에 왔고 채로운이 은환기의 컴퓨터 속 화면을 보려고 하자 은환기가 채로운을 자신의 품에 안아버렸다. 얼떨결에 이뤄진 스킨십에 채로운은 당황해 나갔고, 은환기는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았다.

은환기에 풀린 오해는 채로운 마음 속의 새로운 정으로 싹 트고 있었다. 장미항공 사장의 갑질 이미지를 새로 홍보하기 위해 고아원 아이들의 해외여행 후원 행사가 마련됐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아끼던 곰인형을 잃어버렸다. 은환기는 일행을 먼저 보내고 곰인형을 찾아 헤맸다. 결국 곰인형을 찾아낸 은환기는 항공사 브랜드 홍보도 해내고, 아이의 곰도 찾아줬다. 채로운은 은환기에 대해 “대표님은 빛나는 조연”이라며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은환기와 곰인형을 기다리는 채로운에게 아이는 은환기를 기다렸냐며 채로운의 숨은 마음을 간파했다. 은환기는 여행지에서 채로운 앞에 나타나 "보고 싶었어"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는 데에 이르렀다.

‘내성적인 보스’ 1,2회에서 보여준 채로운의 민폐와 은환기의 답답함은 이제 없었다.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는 소통로맨스가 드디어 시작됐다. 검은 후드만 뒤집어 쓰던 은환기도 훈훈한 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내성적인 보스’가 조금씩 변신을 하고 있다. 돌아선 시청자 마음도 변할 수 있을까.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