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부상 딛고 삿포로 동계AG 출전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부상을 딛고 삿포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훈이 오는 19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스피드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며 자신의 스케이트날에 오른다리 정강이 부위를 다쳤다. 곧바로 병원에 이송된 이승훈은 8바늘을 꿰매, 매스스타트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이후 태릉선수촌에 복귀해 부상 경과를 지켜본 이승훈은 13일 오전 훈련을 진행한 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결정했다. 부상 부위를 진찰한 의사 역시 '출전해도 괜찮다'고 했다. 무엇보다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다만 이승훈이 당초 출전할 예정이던 5000, 10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 등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할 지 여부는 대회 직전까지 경과를 좀 더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이승훈은 직전 대회인 2011년 제7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5000m, 10000m, 매스스타트에서 3관왕을 차지했으며 팀추월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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