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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TV까기]"삥땅→의인"…'김과장' 남궁민의 美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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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아버지, 저 정말 미친 것 같다. 예전엔 피해 가면서 살았는데 요즘엔 자꾸 부딪히면서 산다. 그런데 피해 가면서 살았을 땐 아리고 아팠는데 요즘엔 하나도 안 아프다. 나 진짜 미쳤나 보다."

배우 남궁민이 삥땅의 유혹에서 벗어나 의인의 길을 가고 있다. 스스로는 "미쳐가고 있다"고 했지만 주변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 아름다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9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6회에서는 TQ택배 노조위원장으로 오해받아 용역업체에게 납치를 당하는 김성룡(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뉴스1

남궁민이 의인의 길을 택했다. © News1star / KBS2 '김과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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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성룡은 TQ그룹 조민영(서정연 분)이 보낸 용역업체 사람들에게 끌려가 3억이라는 뒷돈을 받고 합의서에 사인을 할 것을 종용당했다. 이후 그는 3억의 거취를 놓고 '삥땅'과 '의인'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했지만, "사람이 사람대접을 받아야지"라고 읊조리며 의인의 길을 택했다.

다음날 김성룡은 노조위원장과 TQ그룹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3억을 받게 된 경위를 폭로했고, 윤하경(남상미 분)과 추남호(김원해 분)의 도움을 받아 그 돈을 회사 돈으로 귀속시켰음을 밝혔다. 이후 그의 활약상이 회사 내에 퍼지며 김성룡은 다시 한 번 의인으로서 이름을 떨치게 됐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서율(준호 분)이 김성룡의 이중장부를 경찰에 넘겨버렸기 때문이다. 김성룡은 한순간에 의인에서 사기꾼으로 전락했고 수갑을 차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방송 말미 일류 변호인단이 그를 위해 등장, 영문을 모르는 김성룡은 "왜?"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성룡은 의인을 길을 택한 뒤 아버지에게 건넨 속마음으로, 그가 점점 아름답게 미쳐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록 자신이 처음에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김성룡은 정직하게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삶이 선사하는 만족감을 솔직한 내레이션을 통해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이러한 김성룡의 성향은 그가 홍가은(정혜성 분)에게 경리·회계 부서로 들어오게 된 경위를 설명할 때도 드러냈다. 그는 "숫자는 거짓말을 안 한다. 적어도 내가 거짓말을 안 하면 경리·회계만큼 깔끔한 직업도 없다"고 설명하며 그가 본디 정직하고 올바른 인간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그리고 남궁민은 이러한 김성룡의 다채로운 면을 때론 코믹하게, 때론 진지하게 그려내며 연일 "인생 캐릭터를 또 만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김성룡은 이번 위기를 어떤 방법으로 타파할 것인지, 또 그를 위해 등장한 변호인단은 과연 누가 보낸 것이지,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nahee1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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