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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열흘 앞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목표는 메달 15개 이상 종합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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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한겨울에도 뜨거운 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선수들이 평창에서 그 결실을 얻으려면 끊임없는 실전으로 자신을 보완해야 한다. 오는 19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아시아인의 겨울 축제' 동계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리허설로 안성맞춤인 무대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이후 처음이다. 원래 4년마다 열리는 대회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개최하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결정으로 인해 6년만에 성화가 타오르게 됐다. 대회 개최지인 삿포로는 1, 2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벌써 3번째로 대회를 열며 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원조'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선수 142명과 임원 78명 등 총 220명을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64개 중 15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르는 것. 동계 스포츠 강국 카자흐스탄과 개최국 일본 등이 만만치 않고, 최근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썰매 종목이 아시안 게임에 없어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도 않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중 1999년 강원 대회(금메달 11개)와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금메달 10개)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알마티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중 9개를 빙상 종목에서 획득한 한국은 이번에도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 기대를 건다. 8개 금메달이 걸린 쇼트트랙과 14개 금메달이 걸린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최대한 많은 금메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인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서현고)은 유력한 전종목 석권 후보. 1000m와 1500m, 3000m 계주는 물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단거리 500m까지 '싹쓸이'를 노린다. 심석희는 8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부진에 빠졌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이정수(고양시청) 역시 "평창 올림픽에 나서려면 이제는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과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해 평창에 직행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 등이 돋보인다. 평창에서 여자 500m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가 단거리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나란히 남녀 매스 스타트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훈과 김보름이 장거리에서 자존심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고다이라 나오(일본), 징유(중국) 등이 치고 올라와 치열한 경쟁 중인 여자 단거리에서 이상화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이외에 스노보드 희망으로 떠오른 이상호(한국체대), 귀화 선수들의 합류로 전력이 급상승한 아이스하키 백지선호 등도 주목해볼만하다. 김상항 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은 "최근 국민들이 사회적 혼란으로 지쳐있는데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을 보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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