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통일그룹 재산 6조원...교육, 건설, 언론, 레저 등 영업 '방대'

아시아경제 정준영
원문보기

통일그룹 재산 6조원...교육, 건설, 언론, 레저 등 영업 '방대'

속보
EU 의회,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대미 무역협정 승인 연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92)의 별세와 더불어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까지 걸쳐 세계적으로 6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통일교 금고의 행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일교의 기업부문을 총괄하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은 문 총재와 한학자 여사의 4남 문국진 이사장(42)이 이끌고 있다. 문 이사장은 통일그룹 회장을 겸하며 재단을 통해 교세 아래 있는 해외기업까지 모든 재산을 관리하고 교회를 지원한다.

문 이사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마이애미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공부했다. 문 이사장은 2005년 통일그룹 회장 취임을 시작으로 이듬해 직접 재단을 이끌기 시작했다.

통일교의 사업영역은 교육, 언론, 건설, 레저 등 방대하게 뻗쳐있다. 맥콜 등으로 유명한 간판기업 일화를 비롯 프로축구단 성남 일화, 어머니 한 여사가 이사장으로 선문대를 비롯 중·고·예술 각급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선문학원, 선원건설·일신석재 등 건설업계, 미국 UPI통신과 국내 일간지 세계일보 등 언론, 일성콘도·용평리조트 등 레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문 총재가 대북사업에 각별히 공을 들였던 만큼 자동자 경협 첫 선을 뵌 ‘평화자동차’도 수년째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가 최근 국내에 벌인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여수 프로젝트’다. 리조트산업 등 여수 지역에만 1조원을 쏟아 붓는 이 프로젝트는 2012 여수엑스포 유치 결정에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목록도 관심대상이다. 파크원과의 분쟁으로 조명받고 있는 여의도 세계본부 예정부지, 세계일보 부지, 용산구 한남동 빌라, 주요계열사 부지 등 ‘땅값’만 500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알려진 문 총재 본인 자산만 2조원을 넘어가는 데다 미국, 일본, 남미 등 세계 각지의 계열사까지 합한 통일교 자산 규모는 6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고 크기만큼이나 재산을 둘러싼 법정 공방도 다채롭다. 우선 여의도 일대 2조원 규모 주상복합 프로젝트 ‘파크원’ 시행사와 통일교재단의 지상권 분쟁이 눈길을 끈다. 해당 부지는 통일교 소유로 세계본부 부지로 예정된 곳이다. 통일교 측이 전임 이사장의 배임에 따른 계약무효 등을 주장하며 공사가 멈춰서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재단 등을 상대로 4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시행사 배후로 통일교의 교권과 재산에서 모두 한발 물러선 3남 현진씨가 거론되며 문 총재의 부재와 더불어 집안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7남 문형진 목사(33)가 통일교 세계회장으로, 4남 문 이사장이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으로 각각 교권과 금고를 나눠 맡아 표면상 정리를 마친 후계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신도들에 의한 배임 고발 등 법정 주변에서 통일교를 둘러싼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정준영 기자 foxfu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