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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TV톡톡] '김과장' 남궁민, 수목극 1위로 만든 '사이다 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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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배우 남궁민이 달라졌다. 분노조절장애로 각종 범죄를 일삼지만 재벌 2세라는 점에서 처벌받지 않았던 악마 남규만. 희대의 악역을 남긴 그가 시원한 ‘사이다 남신’으로 떠올랐다.

남궁민은 지난 달 25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 역으로 분하고 있다. 큰 한 방을 노리기 위한 입사한 터라 욕망을 드러내고 또 쟁취하는 것에 거침이 없지만, 본의 아니게 불합리와 맞서 싸우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는 중.

특히 지난 2일 방송된 4회에서는 갑질을 일삼는 회장 아들을 일갈하며 속 시원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회장 아들은 경리부에 찾아와 자신의 법인카드 사용이 통과되지 않자 횡포를 부린 것. 이에 성룡은 “경리부가 호구냐. 아버지가 회장이면 다 되냐”며 팔을 꺾어버렸다.

이번에도 성룡은 정의감이 불타오른 것은 아니었다. 서율(준호 분)에게 약점이 잡힌 터라 회사에서 해고당하기 위해 일부러 벌인 일. 아이러니하게 사이다 남신으로 거듭한 모습이다.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을 거침없이 대신 해주는 성룡에게 많은 직장인들이 대리만족하고 있는 중.

앞서 남궁민이 선보인 역대급 캐릭터인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규만의 잔상이 완전히 지워졌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변신이다. 강렬한 악역 캐릭터 이후에 다양한 연기 변신이 어렵고 계속해서 악역만 맡는 경우가 없잖아 있어서다.

남규만은 지금까지 드라마에 나온 캐릭터 중에서 악질로는 손에 꼽는 캐릭터다. 영화 ‘베테랑’(2015) 조태오와 양대산맥을 이룬다. 그러나 동일인물이 연기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작품마다 확연하게 달라지는 그의 연기력은 ‘김과장’의 성공과 함께 다시 한 번 입증된 셈.

‘김과장’에서 남궁민이 날아다니면 날아다닐수록 시청률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지난 달 25일 첫 회로 7.8%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던 바. 4회만에 13.8%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제대로 일을 내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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