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첫방 `김과장`, 마성의 스토리와 명연기에 빠져들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반전 웃음과 진지함을 적절히 버무린 마성의 스토리를 휘몰아치는 전개로 그려내며 수목극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베일을 벗은 ‘김과장’은 김성룡(남궁민)을 비롯한 윤하경(남상미), 서율(이준호) 등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답답한 현 사회를 꿰뚫는 대사, 탄탄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특급 열연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타이틀롤 김과장 역 남궁민의 물 만난 듯한 ‘코믹 열연’은 단연 화제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 역을 맡은 남궁민은 실감나는 능청 연기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예측 불가한 김성룡의 행보를 흠잡을 데 없이 그려내며 향후 드라마를 듬직하게 이끌어나갈 것을 예감하게 했다.

모처럼 안방극장에 복귀한 남상미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캐릭터에 녹아든 활약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TQ그룹 경리부 에이스 윤하경으로 분한 남상미는 학창시절 소프트볼 선수 출신답게 야구연습장에서 배팅으로 직장 스트레스를 풀고, 회사에선 똑 부러지게 팀원들을 이끌거나 직장 내 불의에 맞서 할 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찰지게 표현했다.

자살 시도한 직속상관의 병원을 찾아가, 대기실에서 쪽잠을 자는 상관의 부인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자신의 컵라면에 소시지 막대기를 빠트린 김성룡에게 불같이 분노를 표출하며 시끌벅적 첫 만남을 갖는 등 다채로운 면면들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반면 이준호는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악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날카롭고 냉철한 서율로 변신, 취조에 응하지 않는 혐의자를 능수능란하게 제압하는 ‘냉혈 카리스마’를 발산한 것. 게다가 TQ그룹 회장 박현도(박영규)에게 내부 고발자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들을 조언하는 모습으로 향후 박현도와 한 편이 돼, TQ그룹에서 악행을 저지를 것을 짐작케 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김과장’은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