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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소심한 직장상사와 들이대는 女직원, '내성적인 보스' 2017년 tvN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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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내성적인 보스' 윤박(왼쪽부터), 공승연, 연우진, 박혜수, 예지원, 전효성, 허정민, 한재석/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2017년 tvN의 첫 포문을 열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눈에 띄는 스타는 없어도 그간 스타를 키워온 송현욱 감독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는 16일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연출 송현욱)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다. tvN '또 오해영'과 '연애 말고 결혼'을 탄생시킨 송현욱 감독과 '연애 말고 결혼'을 집필한 주화미 작가가 의기투합 했다. 거기다 '연애 말고 결혼'이나 '또 오해영'에서 봤던 배우들이 이번에도 함께 한다. 주인공 연우진을 비롯해 예지원·허정민·이한위·김미경 등이 이번 '내성적인 보스'에도 출연을 알렸다.

특히 '내성적인 보스'가 기대되는 건 tvN에서만 볼 수 있는 '참신함' 때문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남자주인공의 재력이나 리드로 여자주인공을 이끌었다면 '내성적인 보스'는 그 반대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남자주인공 은환기를 향해 친화력이 넘쳐나는 채로운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고 소통을 하자고 한다. 두 사람 모두에겐 각자의 사연이 있어 그것 역시 궁금증을 모으는 요소다.

송현욱 감독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연애 말고 결혼'에 이어 배우 연우진을 다시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연우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선하고 착한 눈망울이 있다. 극중 은환기의 장점이자 매력인 부분이기도 하다"라며 "어떻게 보면 연우진이라는 배우는 로맨틱코미디에 최적화된 배우다. 감독으로서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주인공 채로운 역을 맡은 박혜수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지만 지난해 JTBC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배우로서 발돋움한 신예다. 송 감독은 "'청춘시대'에서 박혜수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때 묻지 않은 마음·연기력 등을 너무나 좋게 봤다. 채로운이라는 역할은 언니의 복수를 위해 은환기의 회사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밉지 않게, 과하지 않게 재밌게 예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박혜수였다"고 전했다.

극도로 내성적인 역할을 맡아 고민도 많았던 연우진은 "개인적인 성격에 있어서도 내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독특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원래 내성적인가 외향적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인 것 같다"라며 "송현욱 감독님과 다시 작품을 함께 하는 것도 고민이 많았다. 기대보단 부담감이 더 컸다. 익숙한 것을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이전에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다르게 한다기보다 아예 내 자신을 비우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무채색에 가깝게 나를 다스리면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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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 박혜수 /사진=정재훈 기자


박혜수는 처음 tvN에 입성했지만 여자주인공 자리를 단 번에 꿰찼다. 박혜수는 "사실 '청춘시대'에서 언니들과 함께 했던 5인분을 혼자 하려다 보니 부담도 되고 캐릭터도 굉장히 달라 고민이 많았다. 좀 더 과감해지고 말투도 변화를 주려고 많이 연습을 했다. 또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 나오는 만큼 실제 뮤지컬 배우들을 만나 평소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고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평소에는 외향적인 성격의 전효성은 이번 작품에서 신경쇠약에 걸려 내성적일 수밖에 없는 김교리 역을 맡아 감회가 달랐다. 전효성은 "주변에 내성적인 A형 친구들이 많아서 평소 표현하는 방법이나 말하는 행동 패턴 등을 생각해봤다. 그랬더니 교리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며 "내성적인 친구들에게 '왜 말을 못하냐'고 따진 적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했다. 잘 표현하고 싶어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내성적인 보스'에는 은환기의 절친이자 금수저 리더 강우일(윤박), 은환기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동생 은이수(공승연), 당찬 워킹맘의 모습을 보여줄 당유희(예지원), 고스펙 독설 담당 잔소리꾼 엄성봉(허정민)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 감독은 그간의 작품들과 비슷한 설정이 아니냐는 지적에 "솔직히 동어 반복이 제일 쉽지 않냐"고 털털한 모습을 보인 뒤 "'연애 말고 결혼'은 20대 청춘남녀들의 발칙한 로맨스였고 '또 오해영'은 30대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 더 깊이 들어가면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번 '내성적인 보스'는 판타지적인 부분이 있으면서도 사람들과의 소통 문제를 고민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주제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쉽고 재밌게, 또 공감하면서 따라올 수 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감과 소통, 또 재미의 부분에 초점을 뒀다. 늘 작품을 하고 나면 백지 상태가 된다. '내성적인 보스' 역시 백지 상태로 시작해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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