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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 잔류가 반갑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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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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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KIA타이거즈가 FA 투수 양현종을 잡는데 성공했다.

KIA타이거즈는 2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양현종과 만나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 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200.1이닝을 던져 10승 탈삼진 146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특히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팀 좌완 최초 3년 연속 10승의 기록을 썼다. 양현종은 통산 87승, 1051탈삼진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기록에서 알 수 있는 것 처럼 양현종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였다. 당초 일본 프로야구를 비롯한 해외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양현종은 KIA 잔류를 선택했다.

구단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양현종의 몸값이 일반적인 예상보다 적었던 것도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해외 진출을 예상했던 KIA 구단은 최형우 등 FA 비용과 외국인 선수 영입 자금 등으로 이미 상당 부분 지출을 끝낸 뒤였다. 양현종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잔류는 극적이었다.

최형우를 잡고 양현종이 잔류하며 KIA는 단박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한국시리즈 2연패 팀인 두산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양현종이 잔류하며 관심을 받은 사람은 또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이다. 우승후보로 떠오른 팀의 수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대목이다. 양현종이 잔류하며 이제 KIA는 ‘당장 우승하지 않으면 안되는 팀’이 되었다. 그런 팀을 이끈다는 건 매우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운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양현종 잔류가 “마냥 반갑고 좋다”고 했다. 부담은 양현종이 없었어도 따라다닐 짐이었다는 것이 김 감독의 해석이었다.

양현종 계약 이후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김 감독은 “전화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부담되지 않느냐”고 묻는다. 왜 부담이 안되겠는가. 하지만 부담은 양현종이 없어도 이미 갖고 있었다. 때문에 양현종 잔류가 그냥 좋기만 하다. 팀이 더 강해지는 것을 싫어할 이유가 있는가. 많은 고민을 했을 현종이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어차피 갖게 될 부담이 좀 더 커진 것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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