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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프로야구] KIA와 양현종이 찾은 타협점…1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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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2억5000만원에 FA계약…1년 뒤 재협의

뉴스1

KIA 타이거즈 양현종. 2016.10.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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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28)이 찾은 합의점은 1년 계약이었다.

KIA는 20일 "양현종과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200⅓이닝을 던져 10승12패 탈삼진 146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특히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면서 팀 좌완 최초 3년 연속 10승 이상의 기록을 썼다. 양현종은 통산 87승, 1051탈삼진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대어급 선수의 경우 FA자격을 재취득하는데 필요한 4년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양현종과 KIA는 금액 등에 차이를 보이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1년 계약이라는 돌파구를 찾았다.

양현종은 계약 후 "나 자신을 KIA와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라면 당연히 KIA에 남을 것이라고 마음먹었고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했다"며 "그동안 팬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2016시즌이 끝난 뒤 FA자격을 획득했다.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양현종에게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양현종은 일본 프로야구의 구애를 뿌리치고 국내 잔류를 선택하면서 KIA와 재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확실한 에이스인 양현종은 KBO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바랐다.

그러나 KIA는 양현종의 해외진출을 유력하게 보고 FA시장 및 외국인 선수 계약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 상황이었다. 나지완과 최형우를 잡는데 140억원, 외국인 선수 3인방에도 총 345만달러(약 40억9000만원)를 썼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현종의 요구를 맞춰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협상 과정에서 양 측의 의견차가 커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하지만 양 측은 1년 계약으로 타협했다. 양현종은 KIA 잔류 의지가 확고했다. KIA는 에이스를 붙잡으면서 2017시즌 대권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2017시즌이 끝난 뒤 양현종에게는 규정상 FA자격이 없지만 KIA는 조건 없이 풀어주기로 했다. 양현종은 1년을 KIA에서 보내고 상황에 따라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또는 해외진출도 다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IA 관계자는 "서로 입장을 의논했고 합의점을 찾다보니 이런 안(1년 계약)이 도출됐다"며 "올해를 뛰고 재협의를 하면 된다. 자유롭게 풀어주기로도 했다"고 밝혔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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