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프로야구> 양현종, KIA와 FA 1년 최고액 22억5천만원에 계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해외리그 아니면 KIA 잔류만 생각했다" 애정 재확인

연합뉴스

선발 임무마친 양현종
선발 임무마친 양현종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6회말 LG의 공격을 막아낸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16.10.11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왼손 투수 최대어 양현종(28)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20일 오후 서울에서 양현종과 만나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5천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5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FA 선수가 자격을 재취득하기 위해서는 4년이 필요한데, 보통 거물급 선수는 4년 계약을 체결한다.

선수는 4년 동안 적지 않은 돈을 보장받을 수 있고, 구단 역시 선수를 묶어둘 수 있어서다.

보통 FA 시장에서 1년 계약은 규정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거나, 소액 계약에서나 나왔었다.

양현종은 2009년 손민한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하며 기록한 1년 총액 15억원을 뛰어넘고 신기록을 세웠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00⅓이닝을 소화했고,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통산 성적은 10시즌 305경기 87승 60패 9홀드 1천187이닝 평균자책점 3.95다.

계약 체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KIA 구단은 양현종이 해외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고, 나지완(4년 총액 40억원)과 최형우(4년 총액 100억원)와 계약하며 거액을 썼다.

양현종은 해외진출을 모색하다 "KIA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고 싶다"며 잔류를 선언했고, 입장 차이가 커 둘 사이에는 잠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의 KIA 잔류 의지는 확고했고, 구단과 의견을 나눈 끝에 1년 계약이라는 합의를 끌어냈다.

양현종은 계약을 마친 뒤 "나 자신과 KIA를 나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해외리그 도전이 아니면 당연히 KIA라고 마음먹었고, 여러 조건을 검토해 1년 계약을 맺었다"며 "내 결정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올해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4b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