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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0인 보호선수 고민' LG, 보상선수 출혈 최소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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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LG가 FA 시장 2라운드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LG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두고 고심 중이다.

LG는 지난 14일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차우찬 영입을 확정지었다. 이로서 차우찬의 원 소속팀인 삼성에게도 보상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왔다. LG는 KBO 공시 기준 사흘 안으로 20인으로 구성된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 삼성에 넘겨야 한다. 명단을 받아든 삼성은 사흘 안으로 20인 외의 선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KBO 야구 규약에 따르면 삼성은 보상선수를 대신 차우찬의 연봉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아도 된다. 차우찬은 2016년 삼성과의 연봉 협상에서 4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팀내 최고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이 선수 대신 돈을 택할 확률을 매우 적다. 상대가 최근 몇년간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이뤄오며 많은 유망주들을 길러낸 팀이기 때문이다.

LG로서도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2016시즌 기준 1군 엔트리에 올라있는 투수 9명 중 6명, 포수 3명 중 2명, 내야수 9명 중 5명, 외야수 8명 중 6명이 모두 20대 선수들로 구성됐을 정도로 LG 선수단의 평균연령은 낮아졌다. 투타 핵심 베테랑 선수들을 지켜내면서도 유망한 젊은 선수들의 출혈을 최소화해야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LG는 상대적으로 외야 자원이 풍부하고 내야와 마운드가 헐거운 상태다. 이 사정은 삼성도 비슷하다. 특히 삼성은 최근 FA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내주면서 차기 안방 자원을 잃었다. 전략적으로 투수와 내야수, 포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명단이 작성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올시즌 각 포지션에서 주로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만 합쳐도 20인은 훌쩍 넘어선다.

최근 LG는 보호선수 두뇌싸움에서 비교적 선방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2012년 삼성에서 투수 정현욱을 영입하며 투수 이승우를 보냈고, 2015년 포수 정상호 보상선수로 내야수 최승준을 내줬다.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2012년에는 NC에 포수 김태군을, 2014년 kt에 외야수 배병옥이 팀을 떠났다. 또 한번 보상선수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LG는 사흘간의 고민에 들어갔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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