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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프로야구] 'FA' 황재균의 행선지가 불러올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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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행-롯데 잔류 외 빅리그 진출 등

뉴스1

FA 황재균의 거취에 따라 각 팀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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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29)의 행선지에 따라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입찰한 구단이 한 팀도 없어 아쉬움을 삼켰던 황재균은 올해 다시 한번 빅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황재균은 지난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는데 20개 구단에서 30여 명의 관계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황재균의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는 그의 거취에 가장 민감하다. 올해 황재균은 4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섰을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황재균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뜻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구단 관계자는 "황재균이 미국에 가기 전에도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며 "미국에 머물 때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다. 만약 미국행과 관련해 마무리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로선 황재균이 만약 팀을 떠난다면 당장 중심타선과 3루를 맡을 자원이 마땅치 않다. 오승택이나 신본기, 김민수 등 내야 자원이 있지만 황재균의 공백을 메우긴 쉽지 않다.

kt 위즈도 황재균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kt는 3루수인 마르테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1루 자원인 조니 모넬을 데려왔다.

이번 시즌 FA시장에서 비교적 잠잠한 kt는 황재균 영입으로 단숨에 전력 보강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우규민(삼성) 등 FA 선수들을 놓친 kt는 황재균 영입마저 불발된다면 2017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이 전무한 암울한 상황을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김진욱 신임 kt 감독도 일찌감치 "대형 3루수가 필요하다"고 구단에 이야기를 했고, kt는 조만간 황재균과 협상 테이블을 가질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황재균측도 "kt와 만나기는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미국 현지에서 윈터 미팅이 마무리 되면서 황재균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황재균이 미국 진출이 아닌 국내에 남게 된다면 롯데와 kt의 영입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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