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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니퍼트-이현승만 남았다…최강 퍼즐 완성 앞둔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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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강 두산 베어스의 오프 시즌 퍼즐 맞추기가 한창이다. 이제 두 개의 퍼즐만 맞추면 2016시즌의 막강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바로 외국인선수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과 FA(자유계약선수) 집토끼 이현승의 협상이다.

두산은 12일 올 시즌 18승7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거둔 마이클 보우덴과 연봉 110만달러(약 12억9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65만달러를 받은 보우덴은 45만달러가 인상돼 약 70%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8일 두산은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와 올시즌보다 13만달러가 인상된 68만달러에 재계약한데 이어 보우덴과 계약을 완료하며 순조롭게 외국인선수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니퍼트와의 재계약 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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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더스틴 니퍼트. 사진=MK스포츠 DB


니퍼트는 타고투저 경향이 두드러졌던 2016 KBO리그에서 홀로 빛난 투수다.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다승·평균자책점·승률 3관왕을 차지했고, 정규시즌 MVP로 차지했다. 두산은 니퍼트를 중심으로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까지 강력한 4명의 선발 판타스틱4를 앞세워 통합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했다. 2011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니퍼트는 두산 선발진의 중심축이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으로서는 니퍼트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

문제는 몸값이다. 올해 니퍼트는 12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150만달러였는데,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두 달 이상을 결장하며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친 게 큰 이유였다. 물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는 부활하며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아무래도 올해 연봉이 삭감된 부분까지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강할 것이다. 벌써 200만달러 정도의 계약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니퍼트가 두산에 남고 싶어 하기 때문에, 팀을 떠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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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현승. 사진=MK스포츠 DB


또 다른 퍼즐인 이현승과의 협상도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룬 최근 두 시즌 동안 이현승의 불펜의 핵심이었다. 2015시즌 초반 마무리로 변신해 3승1패 18세이브에 2.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1승4패 25세이브, 4.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비록 올해 햄스트링으로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2연패의 주역이 됐다. 한국시리즈 이후 가족여행을 다녀온 이현승과 두산의 협상테이블이 늦게 차려져 협상 다소 오래 걸리고 있지만,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구단과 선수의 입장 차도 줄이는 과정이라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또 다른 불펜 요원 이용찬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정재훈의 어깨 수술 등으로 두산 불펜에서 이현승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부분도 그렇다. 두산의 퍼즐 맞추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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