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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최형우 GG 유력, KIA-삼성의 엇갈리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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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최형우 GG 수상 시, KIA는 4년 만의 배출

삼성은 6년 만의 無배출 위기

[OSEN=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로 변신한 최형우(33)가 팀에 골든글러브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13일 ‘2016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연말 행사 중 대미를 장식할 만한 시상식이다. 전통의 강호 KIA는 전신인 해태부터 총 59번이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전신 해태 시절에 46번, KIA로 바뀐 뒤 13번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9년에는 4명의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2011년 3명, 2012년 1명으로 점차 줄었다.

그리고 2012년 외야수 이용규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3년 간 수상자가 없었다. KBO리그에서의 골든글러브는 타자의 공격력에 집중돼 있다. KIA가 3년 간 무관에 그친 것은 그만큼 리그에서 내세울 만한 강타자가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지난해 KIA가 5강 진출에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타선의 폭발력 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관 탈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형우가 지난달 24일 KIA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하면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였다. 138경기에서 타율 3할7푼6리 31홈런 144타점 99득점을 기록했다. 항상 목표로 하는 3할-30홈런-100타점 이상을 모두 달성했다. 게다가 타율, 안타(195안타), 타점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MVP에서 더스틴 니퍼트에 밀렸으나 가치를 증명하기엔 충분했다.

외야수 골든글러브에서도 최형우의 수상은 확실시 되고 있다. 외야수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최고 타자였기 때문이다. 굳이 세부 스탯을 살피지 않아도 최형우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최형우는 2011년, 2013년, 2014년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이 있다.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면 4번째다. 또한 KIA에 4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선물하게 된다. 여기에 김주찬의 수상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경우도 8차례 있었다. 1999년 김동수(LG→삼성)부터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2015년 박석민(삼성→NC), 유한준(넥센→kt)이 FA 계약을 통해 팀을 옮겼다.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 대화(해태→LG)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최형우는 역대 9번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삼성으로선 최형우의 이적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삼성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왔다. 특히 최형우가 2011년, 2013년 팀 내 유일한 수상자였다. 올해도 유일한 수상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형우가 KIA로 팀을 옮기면서 6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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