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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투수 니퍼트·외야수 최형우 ‘황금장갑’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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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투수·타자 3관왕 수상 확실시

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태균 유력

이승엽 수상땐 최고령·최다 기록

유격수 김재호·김하성 등 3파전

2루수 정근우·서건창 등 4파전

3루수 최정·황재균 2파전 양상

2016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다. 투수 6명, 포수 3명, 1루수 4명, 2루수 5명, 3루수 4명, 유격수 4명, 외야수 14명, 지명타자 5명 등 총 45명의 후보가 10개의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미 수상자가 확실한 포지션이 있는 반면 예측불가인 포지션도 있어 그 결과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투수 부문은 올 시즌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8)까지 3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더스틴 니퍼트(두산) 수상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니퍼트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오른 최형우(KIA)도 타율(0.376), 최다안타(195개), 타점(144개) 등 타격 3관왕을 앞세워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수 부문 양의지(두산)와 지명 타자 부문 김태균(한화)의 수상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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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명타자 부문에서 이승엽(삼성)이 최고령과 최다수상을 노리고 있지만, 출루율 1위(0.475), 타율 2위(0.365), 타점 2위(136개), 최다안타 2위(193개)의 김태균의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다.

최대 격전지는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부문이다. 유격수는 김재호(두산)와 김하성(넥센), 오지환(LG)의 3파전이다. 김재호는 유일한 3할(0.310) 유격수인 데다 실책(10개)이 가장 적다. 유격수는 수비 비중이 가장 큰 포지션인 만큼 수비력에서 표심이 갈릴 수도 있다. 김하성은 20-20클럽(20홈런, 28도루)에 가입했고, 오지환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유격수 사상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한 것을 내세운다.

2루수는 한술 더떠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정근우(한화)는 득점 1위(121개)에 올라 자동으로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데뷔 이후 최다인 18홈런을 가동해 만만찮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2014년 MVP 서건창은 2루수 중 안타(182개)가 가장 앞선다.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던 넥센의 주장으로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것도 플러스요인이다. 2루수 중 타율(0.343), 출루율(0.428)을 기록한 박민우(NC)와 2루수 유일의 20홈런을 기록한 박경수(케이티)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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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는 NC 박석민이 1, 2, 3루수의 타율 기준(0.310)을 충족 못해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바람에 최정(SK)과 황재균(롯데)의 2파전이다. 최정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홈런왕(40홈런)에 올랐다. 타율은 0.310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이틀 홀더 자격으로 후보로 뽑혔다. 황재균은 홈런에서만 최정에게 밀릴 뿐 타율(0.335), 타점(113개)에서 앞설 뿐 아니라 20-20클럽(27홈런 25도루)을 기록했다. 거포와 호타준족의 대결 양상인 셈이다.

메이저리그로 컴백한 에릭 테임즈(전 NC)의 수상도 관심을 모은다. 기록만 보면 1루수 후보 중 가장 앞서지만 현재 KBO리그 선수가 아닌 데다 시즌 막판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게 부담스럽다. 0.325 37홈런 124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두산 통합우승의 일등공신 김재환도 기록상으로는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당연하지만 과거 금지약물 복용 전력으로 시즌 내내 논란에 시달려 표심은 오리무중이라는 평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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