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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양상문, "보상선수, 포지션 상관없이 21번째 선수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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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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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심사숙고의 시간이다. FA 우규민을 삼성으로 떠나 보낸 LG는 사흘 동안 삼성이 제출한 보호선수 명단을 보고 선택을 고민해야 한다.

10일 저녁, 양상문 LG 감독은 "오늘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받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명단이 오지 않은 것 같다. 구단에서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보상 선수 선택에 대해 "일단 명단을 받아보고 어떤 선수들이 빠졌는지 봐야겠지만, 포지션 상관없이 20명 외에 가장 도움이 될 선수를 뽑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윤곽을 드러냈다.

KBO는 지난 7일 FA 우규민의 삼성 계약을 공시했다. 타구단 FA를 영입한 삼성은 공시 후 3일 이내에 20명의 보호 선수를 제출해야 한다. 10일이 마감일. 명단을 받은 LG는 3일 이내에 보상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LG는 삼성으로부터 올 시즌 우규민의 연봉 200%에 해당하는 8억원과 보상 선수 1명을 선택할 방침이다.

올 시즌 LG는 외야 자원을 많이 성장시켰다. 외야진 숫자는 플래툰을 가동시킬 정도로 많다. 마운드에도 젊은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 많이 들어왔다. 내야 자원은 유망주의 성장이 더딘 편이다. 이를 잘 아는 삼성이 내야 자원을 풀지는 않을 것이다. 삼성도 내야진 숫자는 적은 편이기에.

삼성은 앞서 두산 이원석을 FA 영입하면서 두산에 보호선수 명단을 한 차례 건넨 바 있다. 두산은 군 입대가 결정된 포수 이흥련을 지명했다. 삼성은 포수 자원이 많은 두산 상대로 군 입대 예정인 이흥련을 제외시켰다가 허를 찔렀다.

양 감독은 "내야수를 고집할 계획은 없다. 제일 도움이 될 선수를 고를 것이다"며 "명단을 보고 선택을 하는대로 발표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저것 고민하고 선수 상태를 파악하다보면 사흘이 다 지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과거 FA 보상선수로 임정우(2011년 조인성, SK) 윤지웅(2011년 이택근, 넥센) 신승현(2014년 이대형, KIA) 등을 뽑아 팀 전력의 주축으로 성장시켰다.

과연 LG는 삼성이 제출한 보호선수 20명 외에 알짜 선수를 뽑을 수 있을까. 13일 그 선택이 공개될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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