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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마르테 결별' kt, FA 황재균에게 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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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한용섭 기자] FA 3루수 황재균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의 신호탄일까. kt 위즈는 10일 외국인 타자로 조니 모넬과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년간 3루수로 뛴 마르테와의 결별이다. 외부 FA 영입에 성과를 내지 못한 kt가 황재균에게 올인할까.

우투좌타인 모넬은 포수였지만 최근에는 지명타자와 1루수로 출장했다. kt는 "모넬을 1루수 자원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kt는 취약한 1루를 외국인 타자로 보강했지만, 마르테가 빠진 3루가 휑하게 됐다.

kt는 올해 주전 3루수로 마르테가 뛰다가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마르테가 718.2이닝을 뛰는데 그쳤다. 김연훈(143.1이닝) 문상철(115이닝) 박용근(109.1이닝) 심우준(104이닝) 등 3루수로 100이닝 이상 뛴 선수가 4명이나 된다. 그만큼 확실한 백업 3루수가 없이 돌아가면서 뛴 것이다. 내년 주전 3루수로 맡기기에는 4명 모두 기대치가 부족하다.

kt는 조범현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김진욱 신임 감독을 임명하면서 전체적인 투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금껏 한 명도 영입하지 못했다. 최근 김준교 대표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구단 프런트가 어수선하기도 했다.

FA 시장에 남은 3루수는 황재균 뿐이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과 1,3루 자원이 부족하다"며 "FA 시장에서 거포 3루수를 원한다"고 황재균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kt는 몇몇 FA 선수들이 연결됐으나 설로만 그쳤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 쇼케이스까지 했지만, 관심이 실제 제안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황재균은 "일단 기다려보겠다"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미국쪽으로 결과가 안 나오면 국내팀과 협상할 것이다. 국내 구단들이 기다려주고 있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12월말 혹은 1월초까지 메이저리그 도전에 진척이 없으면 국내팀과 FA 협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재균이 국내 잔류한다면, 원소속팀 롯데가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다. 두산(허경민), NC(FA 박석민) LG(히메네스) 넥센(김민성) KIA(FA 이범호) SK(FA 최정) 한화(송광민) 삼성(FA 이원석) 등 8개팀은 확실한 3루수가 있다.

황재균 영입전은 롯데와 kt의 베팅 싸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유한준(4년 60억원)을 FA 영입했던 kt가 황재균 영입에 전력을 쏟을지 흥미롭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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