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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상금으로만 '1억', 최형우의 연말 시상식 '올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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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최형우(33·KIA)에게 행복한 겨울이다.

올해 138경기에 출전한 최형우는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195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타율과 타점, 최다안타 등 타격 3관왕에 오른 그는 OPS(출루율+장타율)도 1.115에 달했다. 아울러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고지를 정복한 최형우는 지난달 말 KIA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최형우는 지난 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했지만, 줄곧 2군에 머물다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청 야구단에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와 한국시리즈 4연패를 이끌었고,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KBO리그 사상 첫 FA 100억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연말 각종 시상식도 휩쓸고 있다. 정규시즌 MVP 시상식에서 타격 3관왕 시상을 시작으로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은퇴 선수가 뽑은 최고 선수상, 조아제약 대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까지 모조리 휩쓸었다.

최형우는 가장 최근 스포츠서울 수상까지 상금으로만 27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여기에 KBO로부터 타격 3관왕에 오르며 받은 900만원을 더하면 올겨울 상금으로만 3000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최형우는 오는 13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용품 구매권과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100만 원 상품권이 주어진다.

또,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하루 앞서 열리는 카스포인트 대상에 김태균(한화), 김재환(두산), 장원준(두산) 등과 후보에 올랐다. 최형우는 올해 카스포인트에서 4933점으로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 상황으로,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그런데 12일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되는 대상에게는 부상으로 고급 자동차(벤츠 E 클래스)가 제공된다. 만약 최형우가 약 60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챙기게 되면,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상금으로만 1억원 가까운 부수입을 손에 넣게 된다.

최형우는 지난 8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큰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야구장에서 변함없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KIA라는 좋은 팀에 갔다. 대단히 큰 것을 보여주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꾸준함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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