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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대권행보 속 윤석민 변수’ KIA, 더 궁금해진 양현종 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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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달콤한 비시즌을 보내던 KIA 타이거즈가 예상치 못한 변수에 직면했다. 선발진, 더 나아가 팀 마운드 전체에 기운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했던 베테랑 윤석민(31)의 수술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대권을 노리는 KIA는 이제 에이스 양현종의 거취가 더 중요해졌다.

KIA는 8일 윤석민이 일본 요코하마 소재의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통상 회복에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리는 수술. 내년 전반기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비상이 걸린 것은 KIA다. 예기치 못한 공백이 발생했다. 내부 FA 나지완을 잔류시켰고 타자최대어 최형우를 100억 원에 영입한 KIA는 헥터를 비롯해 외인선수 구성까지 끝내며 성공적으로 내년 시즌 준비를 마치던 중이었다. 연일 낭보가 전해지던 순간, 윤석민의 공백은 미소 짓던 KIA의 단잠을 깨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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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보가 쏟아지던 KIA 타이거즈의 비시즌에 제동이 걸렸다. 건강한 활약이 기대됐던 윤석민(사진)이 수술을 받게되며 내년 전반기 활약이 불투명해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실 윤석민은 올 시즌만 놓고 봤을 때 전력에 크게 도움 되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지만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 초와 말미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었다. 윤석민 없이 KIA는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며 이제 대안들도 충분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KIA의 내년 시즌 목표는 대권도전. 최형우 영입, 나지완-헥터 잔류 등은 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작업이다. 여기에 한승택, 김호령, 노수광 등 영건들의 성장세 또한 가파르니 신구조화 속 내년 대권을 기대하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건강한 윤석민의 합류까지 전제가 된다면 KIA 입장에서 날개를 세우는 격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IA에 복귀한 윤석민은 마무리투수로서 팀 최다세이브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올 시즌은 부진했으나 건강을 회복한다면 내년 시즌 팀에 큰 보탬이 되기 충분했다. 헥터-팻 딘만 확정된 내년 선발진에 재합류하거나 한승택-임창용과 함께 철벽불펜을 형성하는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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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공백 속 KIA는 에이스 양현종(사진) 거취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그렇지만 윤석민의 전반기 등판이 불투명해지게 됐고 KIA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여유롭게 지켜보던 FA자원 양현종의 거취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좌완에이스이자 KIA의 상징과도 같은 양현종은 현재 미국과 일본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 KIA는 양현종이 국내에 잔류한다면 잡겠다는 원론적인 반응 속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상황이 다급해졌다. 대권도전 모드 속 윤석민 변수에 직면한 KIA. 양현종의 선택이 더 궁금해졌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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