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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조아제약 야구대상 최형우 "방출의 깨달음으로 달려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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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형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타격 부문에서 2016시즌 KBO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7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6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과 순금 도금 글러브를 받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타율(0.376), 타점(144개), 안타(195개)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출루율(0.464)과 장타율(0.651)은 2위를 차지하는 등 단연 돋보이는 타격 능력을 뽐냈다.

또 시즌 종료 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에 KIA와 계약을 체결, 'FA 100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두산 베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 양보했지만, 은퇴선수가 뽑은 최고 선수상,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등에 이어 조아제약 대상까지 받는 등 시상식을 누비고 있다.

최형우는 방출의 설움이 최고 선수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형우는 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해 2005시즌 종료 뒤 방출됐고, 2008년 삼성과 다시 계약해 이 자리에 이르렀다.

최형우는 "어릴 때는 야구에 대한 흥미도 못 느끼고 열심히도 안 했는데, 어느 순간 방출을 겪었다. 그 이후 야구의 행복함을 느꼈다. 야구를 왜 하는지, 야구 선수가 야구할 때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KIA로 소속 팀을 옮긴 데 대해서도 "쉽지 않았다. 생각도 많았고 옛 동료 생각도 많이 났다"면서도 "저도 야구를 계속 더 잘해야 하고 보여줘야 할 게 많아서 잘 결정해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KIA는 즐겁고 재밌고, 보고만 있어도 파이팅이 넘치게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팀"이라며 "그 모습에 잘 적응해서 같이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돈을 적게 받든, 많게 받든, 목표는 항상 '꾸준함'이다. 내년에도 최소한의 목표를 잡고 KIA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최형우는 "태어나서 국가대표로 나가 해본 적이 없었다"며 "대주자든 대수비든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프로 감독상은 두산을 올 시즌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 및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로 이끈 김태형 감독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 아마 MVP는 여자야구 국가대표 김라경이 차지했다.

삼성의 베테랑 타자 이승엽은 공로상을 받았다.

올해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 역대 최고령·최소시즌 2천안타 금자탑을 세우며 현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타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 2016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수상자

▲ 대상 = 최형우(KIA) ▲ 최고구원투수상 = 김세현(넥센) ▲ 최고투수상 = 장원준(두산) ▲ 최고타자상 = 김태균(한화) ▲ 프로감독상 = 김태형(두산) ▲ 프로코치상 = 강상수(LG) ▲ 특별상 = 오승환(세인트루이스) 김현수(볼티모어) ▲ 하일성상 = 허구연 해설위원 ▲ 박기철상 = 김재권 KBO 기록위원 ▲ 재기상 = 원종현(NC) ▲ 신인상 = 신재영(넥센) ▲ 심판상 = 이민호 ▲ 허구연 장학회 공로상 = 김광철(전 심판위원장) ▲ 허구연 장학회 모범상 = 경주중학교 ▲ 아마 MVP = 김라경 ▲ 아마 지도자상 = 손용근(청구초등학교) ▲ 조아바이톤상 = 최정(SK) ▲ 기량발전상 = 서동욱(KIA) 김문호(롯데) ▲ 공로상 = 이승엽(삼성)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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