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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김광현·최형우 국내 잔류…남은 FA '빅3'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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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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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대 잔류를 선택한 김광현(왼쪽)과 최형우. (사진=SK,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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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빅5' 중 한 명인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해외 진출을 포기하고 SK 와이번스 잔류를 택했다. KIA로 둥지를 옮긴 최형우에 이어 김광현 역시 국내 무대에 남았다.

SK는 29일 "김광현과 4년간 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 등 총 8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는 등 해외 진출을 고민했지만 그의 선택은 결국 친정팀 잔류였다.

FA '빅5'로 분류된 선수 가운데 두 번째 계약 체결이다. 김광현에 앞서 최형우는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와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FA 계약을 완료했다.

해외 진출이 유력해 보였던 김광현의 잔류는 다소 뜻밖이다. 당초 김광현은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복수의 일본프로야구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역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모험보다는 안정감을 택했다. 그는 "비교 불가한 소속감과 안정감이 SK와 계약하게 된 주요인이다"라고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프시즌 동안 성실히 개인 정비를 마치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늘 조건 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잔류를 택한 김광현과 최형우. 이제 남은 관심은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빅3'에 쏠린다.

◇ 미국행 노리는 황재균…일본도 생각하는 양현종과 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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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소속팀을 정하지 않은 '빅3' (왼쪽부터) 황재균, 양현종, 차우찬 (사진=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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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빅3'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구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공개 훈련을 했다. 자신의 몸 상태와 능력을 어필하기 위함이었다.

예상과 달리 관심도 높았다. 약 20여 개의 메이저리그 구단은 현장을 찾아 황재균의 몸 상태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역시 좋아졌다. 최근 미국 야후스포츠는 FA 순위에 황재균의 이름을 25위에 올려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LA 다저행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과 짐 아두치 등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영어 공부에도 몰두한 황재균이다.

물론 아직 거취는 안갯속에 있지만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무응찰 같은 아픔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광현과 함께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는 양현종과 차우찬의 거취도 오리무중이다.

양형종과 차우찬은 특히 일본 구단으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프로야구 사무국(NPB)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두 선수의 신분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양현종측 에이전트는 일본에 건너가 복수의 구단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공유했다. 양현종의 소속사 관계자도 "3개팀 이상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본인 역시 해외진출 의지가 강한 터라 국내 잔류보다는 해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차우찬 역시 양현종과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무대를 노리면서도 미국 메이저리그도 머릿속에 두고 있다.

최형우와 김광현의 계약으로 더욱 뜨거워진 FA시장. 앞으로 어떤 계약이 터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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