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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두산, 이원석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 지명…미래를 그린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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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다시 포수왕국의 길로 들어섰다. 두산이 선택한 자원은 포수 이흥련(27)이다.

두산은 27일 4년 총액 27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한 내야수 이원석(30)의 보상선수로 이흥련을 지명했다. 이원석은 지난 21일 이적했고,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뒤 규정대로 사흘을 고민한 끝에 이날 오후 이흥련을 공식발표했다.

야구규약에 따라 외부 FA를 영입한 팀은 원소속팀에 보상을 한다. 해당 선수의 연봉 200%와 20인 보호 명단 외 선수 1명 혹은 연봉 300%의 금전적 보상을 한다. 선수이동이 폐쇄적인 KBO리그 특성상 대부분의 구단이 보상선수를 포함한 보상안을 선택한다. 그리고 두산은 이원석의 올해 연봉 1억5000만원의 200%인 3억원과 보상선수로 이흥련을 선택했다.

이흥련은 야탑고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년 5라운드 47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뒤 이듬해인 2014년부터 1군에 출전해, 통산 244경기에서 타율 0.243(387타수 94안타) 8홈런, 59타점을 기록 중이다.

‘미래’를 대비한 선택이다. 이흥련은 시즌 후 경찰야구단에 지원해 12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당장 내년 시즌 가용자원은 아니지만, 보호선수를 제외한 명단을 유심히 살핀 두산은 두 시즌 후 전역하는 이흥련이 가장 최상의 기량을 갖춘 선수로 판단을 내렸다.

부상 위험성이 가장 큰 포수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포수는 많을수록 좋다’는 판단으로 중복자원이라는 우려를 밀어냈다. 이흥련은 삼성에서 장원삼, 차우찬 등과 호홉을 맞추면서 충분히 1군 기량도 검증한 선수고, 2년 후 양의지가 FA 자격을 취득할 경우에 대비한 혹시 모를 보험 자원도 된다. 트레이드 카드로도 충분히 활용가능한 카드이기도 하다.

이흥련까지 영입하면서 두산의 안방은 KBO리그에서 최고의 캐처 선수층을 자랑하게 됐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에 박세혁, 최재훈까지 주전급 백업포수를 갖춘 두산에 이흥련까지 합류하면서 든든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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