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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차우찬도 100억? 잔류를 위한 몸값은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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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차우찬(29)이 삼성 혹은 타팀까지 포함해 국내에 잔류한다면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차우찬은 FA 자격을 취득한 뒤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지난 25일에는 일본 프로야구 사무국(NPB)이 KBO에 차우찬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영입 의사를 보이는 팀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해외진출의 경우, 금액 외에도 각종 계약조건을 살펴봐야하고 진출을 낙관할 수는 없다. 시즌 막바지던 9월초 차우찬은 “해외리그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미국보다는 적응 등에서 좀 더 나아보이는 일본에서 한번 던져보고 싶다”며 “다만 일본진출도 대접을 못 받고 계약하면 안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기회가 별로 없으면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만약 잔류한다면, 어느 정도의 몸값이 돼야 차우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4번타자 최형우의 경우 4년 총액 100억원에 KIA로 이적했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금액이라는 게 야구계의 공공연한 소문이다. 언제부턴가 각 구단이 선수 몸값에 대한 외부시선의 부담으로 축소발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까닭이다.

김광현(SK), 양현종(KIA)은 이미 몸값 100억대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동시에 현장에서는 차우찬에게도 100억 가까운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는 말도 들린다.

2006년 삼성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차우찬은 팀상황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마당쇠 역할을 해왔다. 2010년∼2011년에는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고, 2015년에는 13승(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올해도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KBO리그 11시즌 동안 353경기 출전해 1068⅓이닝을 소화했고, 70승48패1세이브32홀드를 기록한 상황이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44.

최근 투수들의 이적 상황을 보면 차우찬의 몸값도 만만치 않음을 유추할 수 있다. 꾸준한 10승 좌완으로 평가를 받던 장원준은 2014시즌 후 4년 총액 84억원에 롯데에서 두산으로 FA 이적했다. 또 지난 시즌 후에는 정우람이 4년 84억원에 불펜투수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며 SK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차우찬은 튼튼한 내구성으로 류중일 전 감독이 총애했던 선수다. 불펜으로 나섰을 때도 충분히 선발로 나설 수 있었지만 류 감독은 플러스원 자원이 차우찬의 활용도로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차우찬의 몸값, 국내 잔류를 택할 시에 FA 시장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가 될 게 틀림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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