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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프로야구] 100억 시대 열린 FA 시장…'쩐의 전쟁' 본격 돌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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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올 시즌 FA 시장 투수 빅3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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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00억원의 벽이 허물어졌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정확하게 100억원을 찍었다. 하지만 남은 FA의 면면을 살펴보면 남은 기간 그 이상의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KIA는 지난 24일 외야수 최형우(전 삼성)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형우는 지난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했던 박석민의 4년 96억원을 넘어서 FA시장 역대 최고액 신기록을 썼다. 특히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최형우의 계약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최형우의 기록이 오래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올 시즌에는 유독 대어급 FA가 많기 때문에 남은 이들이 계약을 체결할 때 또 다른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남은 FA 중 '대어'로 분류되는 이는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삼성)의 '투수 빅3'에 야수 중에서는 황재균(롯데) 등이다.

이들은 모두 MLB사무국에서 신분 조회 요청을 받는 등 해외진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황재균은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고, '투수 빅3' 역시 큰 무대 진출에 대한 관심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아 국내로 돌아올 경우 몸값의 기준은 최형우가 될 수 있다.

4명 모두 최형우보다 4~5살 적고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은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이라는 플러스 요인까지 있다. 황재균은 타격 성적으로만 보면 최형우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비나 주루 등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기에 역시 근접한 금액을 요구할 만 하다.

여기에 여러 구단들의 영입 경쟁까지 붙게 된다면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가게 될 것이다.

특히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모두 원소속팀에서 에이스로 군림했기에 KIA, SK, 삼성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타 구단 역시 즉시 전력감이 나온다면 과감한 베팅을 예상할 수 있다. FA 당시 2선발 정도로 여겨졌던 장원준이 팀을 옮기고 호성적을 이끈 것 역시 참고 요인이 될 것이다. 국내로 돌아올 경우 최형우의 금액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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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4). /뉴스1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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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변수는 이대호다. 지난 시즌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이대호는 올해 또 다시 FA가 됐다.

이대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일본이나 국내로의 유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확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국내로 돌아올 경우 이대호의 몸값은 역시 역대 최고액 수준에서 논의될 것이 분명하다.

올해 FA 시장의 대어급 중에서 처음 계약을 맺은 최형우가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남은 이들이 100억을 돌파할 가능성 또한 상당히 커졌다. 올해 FA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기록될 '최고액'은 얼마가 될 것인지, 그리고 그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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