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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최형우+외인' 넘치는 KIA 외야, 김기태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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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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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FA 최대어 최형우(33)의 행선지는 소문대로 KIA였다. KIA는 24일 최형우와 4년 10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KIA는 좌타 거포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그러나 외야 자원이 넘치게 됐다. 포지션 중복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고, 김기태 감독은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라인업을 구상해야 한다.

최형우의 주포지션은 좌익수다. 기존 KIA의 외야진을 보면 좌익수는 김주찬이 주전으로 뛰었다. 중견수는 김호령, 우익수는 신종길과 노수광 등이 돌아가면서 뛰었다.

하지만 내년 KIA 외야진은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 최형우 영입 뿐만 아니라 KIA는 외국인 타자도 1루수 필과 결별하고 외야 자원을 물색 중이다. 김기태 감독은 “외국인 타자로 발 빠른 외야수를 요청했다. 외야수로서 기동력을 갖추고 중장거리타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력한 후보로 올해 뉴욕 메츠에서 뛴 로저 버나디나가 꼽히고 있다.

만약 외국인 외야수까지 가세한다면 좌익수는 최형우, 중견수(또는 우익수)는 외국인이 주전이 될 것이다. 남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타격 능력이 좋은 김주찬을 필두로 수비가 좋은 김호령 등이 경쟁해야 한다. 신종길, 노수광, 서동욱 등도 외야 리스트에 있다. 치열하다.

지명타자는 FA 계약(4년 40억원)을 한 나지완이 현재로선 우선 순위다.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로 확정되면, 1루수 자리는 김주찬이 김주형, 서동욱 등과 분담할 수는 있다. 때에 따라선 지명타자 자리도 나지완이 있지만 컨디션, 경쟁을 통해 경기마다 선수를 바꿔가며 출장시킬 수 있다. 넘치는 외야 자원으로 인해 외야 경쟁은 물론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까지 무한 경쟁 지대로 바뀌게 된다.

중복 투자라 할지라도 가용 인원이 많다는 것은 전력에는 보탬이 된다. 타격이 좋은 선수가 선발 출장하고, 대수비, 대주자 요원이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하며 운용하면 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돌려가며 활용하면 된다. 뜻하지 않는 부상 변수도 생길 수 있다. 외야의 꽃놀이패를 쥐게 되는 김기태 감독이 혜안이 중요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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