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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프로야구]'몸값 100억' 최형우, 2군 방출 설움 딛고 최고 선수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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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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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방출 설움 뒤 늦깎이 신인왕 '대기만성형'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올 시즌 타격 3관왕 최형우가 자유계약선수(FA)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한 때 2군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을 정도로 무명이었던 그가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인생 역전 드라마를 썼다.

최형우는 24일 KIA 타이거즈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포수로 2차 6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2년 데뷔 첫 해 4경기 출장에 그치며 2군 생활을 했다.

3년간 1군 무대라고는 6번 밖에 밟아보지 못했다. 급기야 2005년 2군에서 방출됐지만 받아 주는 팀조차 없어 군복무를 위해 경찰 야구단에 입단,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병역을 마친 최형우는 2008년 1군 무대에 데뷔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해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으로 늦깎이 신인왕을 받으며 비상을 준비했다.

중고신인임에도 매년 성장세를 멈추지 않은 최형우는 삼성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했다. 그 동안 팀은 한국시리즈 4연패, 정규리그 5연패에 빛나는 대업을 쌓으며 '삼성왕조'를 건설했다.

지난해 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 OPS 0.965를 기록한 최형우는 "몸값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가 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 시즌에는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6(519타수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OPS 1.115 기록과 함께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자신이 내뱉은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실력으로 입증하며 프로야구 FA 첫 100억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일본 프로야구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최형우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결국 최형우는 이날 KIA와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지난해 박석민(4년 총액 96억원)이 NC 다이노스에 입단하며 맺은 역대 역대 FA 최고 몸값 기록을 뛰어 넘었다.

오랜기간 무명의 설움을 딛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최형우는 리그 최고 대우를 받으며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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