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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프로야구] 최형우, FA 최초 100억원 시대 열었다…KIA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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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설움 딛고 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우뚝

뉴스1

최형우가 총액 100억원에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2016.1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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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최형우(33)가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초로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KIA는 24일 외야수 최형우와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형우 이전까지 역대 FA 시장에서 최고액은 지난해 박석민이 기록했던 96억원이었다. 최형우는 1년 만에 박석민의 계약을 넘어 프로야구 최초로 100억원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최형우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2005년 팀에서 방출됐다.

그러나 최형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최형우는 삼성의 주축 타자로 우뚝 섰다.

최형우는 2008년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신인왕을 거머쥐면서 최형우는 한때 방출까지 당했던 설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이후 최형우는 승승장구했다. 2011년에는 30개 홈런을 치면서 홈런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삼성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서 4번 우승하기까지 최형우의 활약은 결정적이었다.

2016년 삼성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최형우 개인의 활약은 여전했다.

최형우는 2016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타격 3관왕에 올랐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2016년 최고의 선수상 수상자로 최형우를 선정했다.

프로에서 11시즌 동안 최형우는 타율 0.314 234홈런 911타점 705득점이라는 성적을 올렸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됐다.

2016시즌이 끝난 뒤 최형우는 FA 시장에 뛰어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신분 조회를 요청하는 등 해외에서도 최형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그러나 최형우는 해외에 도전하기 보다는 KIA에서 새로운 출발을 선택했다.

최형우는 FA 계약을 마친 후 "KIA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를 키워준 삼성을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그 동안 성원해 준 삼성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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