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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황재균 쇼케이스 ML 20개 구단 방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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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재균이 22일(한국시간) 그를 직접 보고 싶어하는 ML 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IMG Academy에서 쇼케이스를 앞두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제공 | GSI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ML)에 재도전하고 있는 황재균(29)의 미국 현지 쇼케이스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당초 황재균은 ‘쇼케이스’란 표현을 부담스러워했지만 그에 대한 ML 구단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쇼케이스’라 부르기 충분했다. 황재균을 직접 보기 위해 ML 30개 구단 중 20개 구단이 참석했다. 황재균의 ML행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황재균은 22일(한국시간) 그를 직접 보고 싶어하는 ML 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IMG 아카데미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황재균의 에이전트 한 리에 따르면 이날 황재균의 쇼케이스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60야드 전력 질주, 수비훈련, 프리배팅 순으로 진행됐다. 평소와 다름없는 훈련으로 가벼운 수비와 타격이 주를 이뤘다.

쇼케이스 현장에 무려 20개 구단의 관계자가 나타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5명을 파견한 구단도 있는 등 30~35명의 ML 구단 관계자들이 황재균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한 리는 “예상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와 너무 놀랐다. 몇몇 관계자는 ‘쇼케이스를 열어 고맙다’고도 하더라”고 밝혔다.

구단들의 관심이 반드시 영입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으로 ML에 도전했다 철저히 외면당한 황재균에 대한 ML 구단들의 시선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ML 구단 관계자들도 황재균의 순발력과 파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도 황재균을 204명의 FA 중 25위로 꼽을 정도로 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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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구단관계자들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IMG Academy에서 열린 황재균 쇼케이스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 | GSI


쇼케이스 현장을 찾은 관계자 수보다 구단 수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ML 모 스카우트는 “20개 구단이 왔다면 엄청난 것이다. 생각보다 황재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당장 (영입을 위해) 움직이지 않아도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12월 윈터미팅 이후 황재균에게 손길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미 지난 18일 ML 사무국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황재균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황재균은 “평소대로 했다. 특별한 점은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 살짝 긴장은 됐다”고 웃으며 “많이 찾아왔다고 해서 꼭 계약되는 게 아니다. 들뜨지 않고 몸을 만들며 (ML 구단들의 제안이 오기를)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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