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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황재균의 뜨거웠던 쇼케이스, ML 진출의 청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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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서프라이즈!’

황재균(29)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대하지 않던 ‘동양의 원석’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 소문이 돈 모양이다.

황재균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IMG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일종의 공개훈련으로 스카우트가 황재균의 모습을 유심하게 관찰하는 특별한 무대였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공개훈련에서 황재균은 ‘60야드 전력 질주’, ‘수비훈련’, ‘프리배팅’을 차례로 이어가면서 기량을 선보였다. 빠른 발과 안정된 풋워크, 장타력까지 유감없이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 모인 스카우트의 수가 놀랍다. 당초 몇몇 스카우트의 요청으로 잡힌 특별하지 않은 쇼케이스가 메이저리그 FA 3루수 기근과 함께 ‘제2의 강정호 찾기’에 관심을 가지던 스카우트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관심도가 증폭됐다. 이날 20개 구단에서 무려 30여명 넘는 스카우트가 황재균을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황재균은 곧바로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소속팀 롯데와의 협상을 뒤로 미뤄두고 먼저 운동을 시작하면서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상황으로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그 단계가 이뤄지고 있다. 11월초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가 “아시아 정상급 한국 3루수 황재균이 올 겨울 메이저리그를 항하고 있다”며 쇼케이스 일정을 SNS로 언급한 게 보도로 이어졌고, 지난 18일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신분조회 요청을 하면서 진출 가능성이 무르익었다. 그리고 쇼케이스에 많은 스카우트가 집결해 황재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전무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올해 정규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335, 27홈런 167안타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면서 롯데의 4번타자로 우뚝 섰다. 더욱이 삼진율을 20.5%→11.%로 낮추는 등 장타력과 정확도를 함께 겸비한 모습도 엿보였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젠 단순히 계획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황재균이 쇼케이스에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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