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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원석 보낸 두산, 이현승 계약-보상선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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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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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이원석(30)은 예상대로 떠났다. 두산 베어스는 남은 선수들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FA 신분이었던 이원석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27억에 계약했다. 2008 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로 건너간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온 이원석은 자신의 몫을 다하고 FA 자격까지 취득했다. 충분히 성공적인 커리어다.

이원석이 떠나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무엇보다 출전기회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였다. 9월 상무에서 제대한 이원석은 두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됐던 그는 “팀이 우승해 다행이지만 경기에 한 번쯤 나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은 아쉽다”고 솔직히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두산 내야는 오재일,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로 이미 꽉 차있었다. 이원석이 팀에 남았다면 3루수 자리를 놓고 허경민과 경쟁을 펼쳐야만 했다. 따라서 금전적인 면과 출전기회 양면을 놓고 봤을 때 이적하는 것이 자신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완전히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이번 오프시즌 김재호와의 재계약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두산은 이원석이 FA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을 때부터 이탈을 염두에 뒀다. 외부 영입 계획은 없다고 공언한 만큼 이현승과의 재계약만 완료하면 FA 시장에서는 철수한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은 금액이 문제지만 다른 팀과의 경쟁이 없어 시간 여유는 있다.

이제 이현승 재계약이 최우선순위라는 것은 더욱 확실해졌다. 두산은 FA 시장이 개장되기 전부터 김재호, 이현승의 잔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잡겠다는 의지도 분명하다. 올해 이현승에게 4억원이라는 연봉을 안긴 것은 지난해 활약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지만, FA 이적 시 보상금을 높여 다른 팀이 그를 쉽게 데려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도 없지 않았다.

이현승만 잡으면 남는 것은 보상선수 선택이 전부다. 구단에서는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을 보고 판단하겠지만,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선수보다는 유망주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9위에 그친 삼성의 현재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FA로 전력 보강을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두산은 당장 크게 부족한 포지션도 없는 만큼 미래를 보고 잠재력 있는 자원을 데려오는 것도 해봄직한 선택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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