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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프로야구> 삼성, 이원석과 4년 27억원에 계약…12년 만의 외부 FA(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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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 유니폼 입은 이원석
(서울=연합뉴스) 내야수 이원석이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27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홍준학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6.11.21. [삼성 라이온즈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이원석(30·전 두산 베어스)을 영입했다.

삼성은 21일 "이원석과 4년 총 27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3명이 권리를 행사한 KBO리그 FA 시장에서 3번째로 성사된 계약이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건, 이원석이 처음이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4년 50억원)와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4년 40억원)은 원소속구단과 계약했다.

삼성은 "만 30세인 이원석이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체제를 구축, 라이온즈 내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석은 "훌륭한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뛰게 돼 기쁘다. 몇 차례 연락하는 과정에서 삼성 구단이 나를 진심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새로운 소속팀 삼성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2005년 FA 시장에서 심정수, 박진만을 동시에 영입하며 '큰 손'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후 내부 FA만 잡으며 외부 FA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승환, 권혁, 배영수, 박석민 등 내부 FA가 팀을 떠나며 전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도 '내부 육성'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타 구단 FA에도 눈길을 줬고, 12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올해 삼성은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가 동반 이탈해 공백이 컸던 내야진에서 대체 자원을 찾지 못했다. 당장 2017년에도 내야진 구성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컸다.

삼성은 견고한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 능력을 갖춘 이원석과 접촉해, 계약을 성사했다.

최대어로 꼽히는 외야수 최형우, 좌완 에이스 차우찬과 협상은 아직 진척되지 않았다.

최형우와 차우찬은 국외 구단의 관심도 얻고 있어 계약 성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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