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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왼손 선발투수 부족한 NPB…양현종-차우찬 영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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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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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일본 왼손 투수는 마쓰이 유키(라쿠텐)와 오노 유다이(주니치) 2명이었다. 마쓰이는 소속 팀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았고 대표 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승을 목표로 구성한 NPB 베스트 팀에 왼손 선발투수가 오노 1명밖에 없었다.

올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모두 26명, 이 가운데 왼손 투수는 8명이다. 외국인 선수는 크리스 존슨(히로시마) 1명. 7명의 일본인 선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3.30 이하의 수준급 성적을 남긴 왼손 투수는 5명으로 줄어든다. 노미 아츠시(한신)가 3.67, 시오미 다카히로(라쿠텐)가 3.89를 기록했다.

규정 이닝을 채우면서 평균자책점 3.30 이하로 시즌을 마친 선수 5명은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와 이와사다 유타(한신), 이시다 겐타(DeNA), 기쿠치 유세이(오릭스), 와다 쓰요시(소프트뱅크)다. 이 가운데 이시다와 다구치는 대표 팀에 선발돼 13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에 출전한 기대주다.

와다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소프트뱅크 같은 팀 밸런스가 잘 잡힌 팀에도 왼손 선발투수는 귀한 존재다. 규정 이닝이 아니라 100이닝 이상 맡긴 안정적인 왼손 선발투수가 팀마다 많아야 2명이다. 올 시즌 200이닝을 넘긴 양현종(200⅓이닝), 경기당 투구 수가 가장 많은 차우찬(111.5구)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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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후 등판이 일반적인 메이저리그, 5일 휴식 후 등판이 보통인 KBO 리그와 달리 일본에서 선발투수는 일주일에 1번만 나가는 일이 많다. 양현종과 차우찬 모두 올해 이상의 구위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다. 양현종은 143.0km, 차우찬은 142.8km의 직구 평균 구속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을 때는 146km 이상의 평균 구속을 올렸다.

앞서 말한 규정 이닝 채운 왼손 선발투수 가운데 다구치와 이와사다, 기쿠치는 직구 구속에 강점이 있다. 빠른 공을 가진 왼손 투수의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일본 구단들이 양현종과 차우찬의 구위를 믿고 베팅 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계약 여부를 떠나 일본 프로 구단이 양현종, 차우찬과 접촉하는 것은 충분히 그려 볼 만한 시나리오다.

단, 과거와 달리 아직은 일본 언론에서 특정 구단이 양현종과 차우찬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지는 않았다. 장원준과 김광현, 양현종은 지난 몇 년 동안 일본 언론이 구체적으로 영입 가능성이 있는 구단을 언급했던 적이 있다.

최근 나온 외국인 선수 관련 보도는 지바 롯데의 내야수 맷 더피(전 휴스턴) 영입, 한신의 불펜-중심 타자, 소프트뱅크의 타자 보강 계획, 그리고 오릭스의 필 코크 영입 추진 등이다. 외국인 왼손 투수를 영입할 뜻을 대외적으로 밝힌 팀은 오릭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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