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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다음 집토끼 이현승… 쉽지않은 적정가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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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현승(33·두산)의 몸값이 궁금하다.

두산이 밀린 숙제 중 한 가지를 해결했다. 지난 15일 김재호(31)와 4년 총액 50억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내야의 핵심이자 주장을 붙잡았다. 김재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두 번째 만남이던 15일 오전 인센티브 조율 후 바로 도장을 받았다.

다음 집토끼는 좌완 마무리 이현승이다. 쉬운 협상과정은 아닐 듯 보인다. 이현승은 올해 정규시즌 56경기에서 1승4패 25세이브 4.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높아 안정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큰 무대에서는 달랐다. 푹 휴식을 취한 뒤 나선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위기없이 삼진만 5개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판타스틱4’의 활약 속에 남긴 이닝을 이용찬과 함께 든든히 책임져 통합우승의 장면을 완성해냈다. 더욱이 투수조 조장으로 보이지 않는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 해내 인정을 받았다.

우선 걸림돌은 나이다. 1983년생으로 우리나이로 서른 넷이다. 야수가 아닌 투수의 경우, 적지않은 나이는 FA 계약에서 상당한 위험부담. 특히 이현승이 2015시즌부터 빛을 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 측의 계약기간과 금액책정 고민은 더욱 커진다.

먼저 계약기간에서 교감을 나눠야한다. 분명 이현승은 4년 계약을 원할 게 당연하고 두산은 그보다 적은 기간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시즌 후 이현승은 예비 FA 프리미엄으로 연봉이 1억5500만원→4억원으로 급상승했다. 타팀 이적이 수월하다고 볼 수는 없다.

만약 두산이 4년 계약을 내정하더라도 이젠 금액 책정에서 고민에 휩싸인다. 김재호에게 통큰 50억을 제안한 선례가 있어 이현승도 자존심을 세워줘야 선수간 불협화음을 예방할 수 있다.

일단 2015시즌 후 넥센에서 롯데로 FA 이적한 손승락은 공식발표 기준 4년 총액 60억에 도장을 찍었다. 1982년생 손승락은 계약 시점만 놓고 보면 이현승과 같은 나이에 계약을 체결했다. 단 손승락만큼의 마무리 커리어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60억까지 예상하기는 무리다. 그렇다고 김재호와 맞먹는 50억도 팀내 대체자원 여부를 감안하면 적지않은 부담이다. 불편한 신경전없이 웃으면서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금액, 얼마가 될까.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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