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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황재균의 ML 쇼케이스, FA 시장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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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형래 기자] 황재균(29)의 메이저리그 재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원 소속구단인 롯데의 행보는 물론, 황재균에 군침을 흘리던 타 구단의 행보도 변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개인 SNS를 통해 "아시아 정상급 3루수 한국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로 향할 수 있다. 플로리다에서 오는 22일 쇼케이스를 열 것이다"고 전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 수많은 추측을 뒤로하고 지난달 말, 미국 플로리다로 개인 훈련을 위해 떠난 황재균의 행보가 처음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처음 메이저리그를 노크했지만 '무응찰'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받아든 황재균이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미국 현지에서는 황재균에 대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3루수", "백업 내야수"까지 평가는 다양하다. 강정호(피츠버그)와 김현수(볼티모어)의 성공으로 KBO리그 출신 한국인 야수들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여기에 아직 미국 현지 나이로 20대 후반, 그리고 매년 발전을 거듭해 온 체격과 기술을 보유한 황재균을 아무런 제약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관심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꿈꿔왔던 무대에 도전하는 황재균의 도전 정신에 돌을 던질 수 없고, 던져서도 안된다.

다만, 황재균의 잔류를 오프시즌 목표로 내세운 원 소속구단 롯데와 황재균에 군침을 흘릴 타 구단들의 행보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당장 급한 불이 떨어진 곳은 롯데다. 대체불가 자원인 황재균인 만큼 황재균이 가장 필요한 곳 역시 롯데다. 구단은 황재균을 잔류시키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뒀다. 하지만 황재균이 개인 훈련을 떠남과 동시에 미국 무대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 한 상황에서 협상 자체도 쉽지 않게 됐다.

아울러, 황재균에 대해 심심치 않게 관심을 보이던 구단들 역시 황재균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수도권 몇몇 구단이 황재균의 행보를 예의주시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향후 외부 FA 시장의 눈치싸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FA 시장은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이 폐지되면서 11일 일제히 모든 구단에 개방된다. 시장 폐장이 빨라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다. 다만, 황재균은 11일 FA 시장 개장 이후 열흘 이상 늦은 22일에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가지기에 당장 계약 소식이 들리기엔 힘들 수도 있다. 아울러, 만약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경우, 윈터미팅 시기인 5~8일 이후 황재균의 행보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확실하게 최대어로 꼽히는 이들은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 최형우(이상 삼성)이다. 황재균도 시각에 따라서 최대어로 꼽힐 수 있는 선수다. 결국 황재균을 탐내는 구단들이 있기에 황재균의 행보도 FA 시장에 충분히 급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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