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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프로야구> 삼성 단장 "최형우·차우찬, 꼭 필요하지만 합리적으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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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프런트 기본방침은 잡는 것이지만 지나친 투자는 없다"

연합뉴스

FA 자격을 얻은 좌타자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최형우(33)와 좌완 에이스 차우찬(29)이 동시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는 11일부터 내부 FA를 잡기 위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연히 두 선수 모두 잡고 싶다"며 "선수와 성실하게 협상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FA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황, 프런트 수장이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답이다.

"두 선수를 모두 잡는다"라는 게 삼성의 방침이다. 하지만 "지나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기본 방침은 지킨다"라는 단서도 달린다.

홍 단장은 "필요한 투자는 한다. 그러나 지나칠 정도로 과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설명을 더했다.

최형우와 차우찬이 '전력상 꼭 필요한 선수'라는 공감대는 현장과 프런트 사이에 형성돼 있다.

김한수 신임 감독은 "최형우와 차우찬을 꼭 잡아달라"고 했다. 프런트도 "김 감독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0.376), 최다안타(195개), 타점(144개)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점이 주목받는다. 큰 부상을 당한 이력이 없다는 것도 '몸값' 상승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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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을 얻은 좌완 차우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우찬은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젊은 왼손 투수는 모든 팀이 원한다. 더구나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삼성으로서는 둘 중 한 명을 놓쳐도 타격이 크다.

하지만 "무조건 잡는다"는 선언이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섰다.

홍준학 단장은 "최형우와 차우찬 모두 팀을 위해 공헌했고, 앞으로도 좋은 기량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구단도 두 선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무조건 잡는다'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투자 대비 효과'를 충분히 계산한 뒤, 선수와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홍 단장은 몇 차례나 "투자할 의지도 있고, 준비도 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합리적인 투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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