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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최형우 1위’ 2016년 포지션 최고 화력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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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2016년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방망이 화력을 보여준 선수는 최형우(33·삼성)였다. 여전한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 토종 선수들의 방망이가 상대적으로 힘을 냈다는 점도 흥미롭다.

KBO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득점기여에 대한 누적 수치, 즉 RC(Runs Created)의 2016년 최종판에 따르면 올해는 161.03을 기록한 최형우가 전체 1위에 올랐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를 앞둔 최형우는 올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3할7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1.115,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RC/27(한 명의 타자가 27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추정 득점치)에서도 12.60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통계적으로 따지면 1번부터 9번까지 최형우로만 도배했을 경우 12.6점을 낼 수 있다는 수치다. 최형우의 이런 수치는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MLB)로 건너 간 박병호(2015년 RC 168.45, RC/27 12.5)와 대등하다는 점에서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RC/27에서 10을 넘기는 선수는 에릭 테임즈(NC·17.25), 박병호(12.50) 뿐이었지만 올해는 최형우를 비롯, 테임즈(11.89), 김태균(한화·11.66), 나지완(KIA·10.33), 김재환(두산·10.02)까지 5명에 이르렀다. 상위권 타자들의 방망이가 더 매서워졌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포지션별로도 최고 선수(규정타석 선수 기준)를 살펴볼 수 있다.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강민호(롯데·96.57)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이재원(SK·63.00)이었다. 1루수 부문은 김태균(152.46)이 지난해 1위였던 테임즈(136.08)를 2위로 밀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구자욱(삼성·103.27)이 3위였다.

2루수 부문은 서건창(넥센·106.46)과 정근우(한화·104.41)가 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서건창이 근소한 차이로 웃었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기어이 20-20을 달성한 김하성(넥센·91.62)이 오지환(LG·79.20)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FA 자격 행사를 앞둔 김재호(두산·76.65)가 3위였다.

역대급 자존심 경쟁이 벌어진 3루의 최종 승자는 최정(SK·124.28)이었다. 그러나 황재균(롯데·112.21), 이범호(KIA·105.95), 루이스 히메네스(LG·100.07), 박석민(NC·98.68)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좋은 지표를 냈다. 외야에서는 최형우를 비롯, 김재환(두산·129.15), 손아섭(롯데·128.51), 나성범(NC·116.11), 김주찬(KIA·107.20), 박건우(두산·104.81)까지가 상위 6인이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베테랑 이승엽(삼성·112.16)이 나지완(KIA·106.34), 윌린 로사리오(한화·100.21)를 제치고 꼭대기에 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전체 30위 내에 포함된 외국인 타자는 테임즈, 로사리오, 히메네스, 에반스까지 4명이었다. 같은 기준상 지난해 7명(테임즈, 나바로, 아두치, 필, 마르테, 브라운, 스나이더)에서 적잖이 감소한 수치다. 포지션별로 봤을 때도 1위 선수가 단 하나도 없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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