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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국감 2016] 국민연금공단,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에 1조22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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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공단이 가습기 살균제와 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1조224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SK케미칼, GS리테일 등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국내 4개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들 기업에 1조2243억원을 투자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인 GS리테일의 주식 규모는 2011년 208억원에서 2015년 2872억원으로 13배나 증가다. 원료생산업체인 SK케미컬 보유 주식의 규모 역시 2011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김 의원은 가습기살균제가 판매 중지 및 회수되기 시작한 시점이 2011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한 후 국민연금공단은 오히려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려왔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유엔의 책임투자원칙(PRI)에 가입했고, 지난해에는 법 개정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할 수 있는 조항이 신설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반향을 일으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2013년 남양유업 사건, 2014년 대한항공 회항 사건 등의 사건 때에도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받았다"며 "연기금은 국민의 돈을 임시로 맡아서 운영하는 기금으로 국민 건강과 생활에 반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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