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사진=연합뉴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감에선 예상대로 한미약품의 폐암 신약인 올리타정의 부작용 늑장보고와 가습기살균제 성분 함유 치약 판매 사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양승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부터 "가습기살균제 성분 혼입 치약 사건으로 식약처가 과연 주무부처로서 충분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김순례 의원은 질의에서 "식약처가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메틸이소티아졸론(CMIT/MIT) 흡입 독성뿐 아니라 경피(피부에 접촉된 약물이 체내에 흡수) 독성도 인정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손문기 식약처장이 "적정 농도로 사용된 부분에 대해선 특별히...(위험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을 흐리자 김 의원은 CMIT/MIT 함유 치약을 회수한 것 자체가 경피 독성을 인정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습니다.
김 의원은 치약뿐만 아니라 CMIT/MIT가 함유된 손비누와 바디워시 등에 대한 독성 연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손 처장의 답변을 들으니 화가 난다"며 "하루에 몇 번씩 쓰는 치약이고,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처장은 '별로 문제는 없지만 국민이 불안해할까봐 회수한다'는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정부에서 해당 성분을 유독물로 지정하면서 의약품과 화장품에 대한 함유 기준을 만들 때 제대로 만들지 않아 이런 사달이 난 것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도 "손 처장은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며 "식약처가 무능, 무책임, 무소신이다. 치약을 회수했으면서 왜 안전문제가 없다고 하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지적이 이어지자 손 처장은 결국 "치약 때문에 걱정시킨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전반적으로 상황을 재점검해 유사사례가 없게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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