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이정현 "이게 나라입니까" 질책…콜레라·식중독 긴급 당정(종합)

뉴스1
원문보기

이정현 "이게 나라입니까" 질책…콜레라·식중독 긴급 당정(종합)

속보
트럼프 "알래스카 천연가스 사업, 韓日덕에 전례없는 자금 확보"

실무협의 李대표 직접 주재…"미봉책 치워라" 질책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콜레라, C형간엽, 학교급식 집단식중독 발생 관련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8.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콜레라, C형간엽, 학교급식 집단식중독 발생 관련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8.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게 나랍니까. 가습기(살균제 사태)하고 다른게 뭡니까!"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교육부·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불러 이렇게 질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콜레라·C형간염·집단 식중독 관련 당정협의를 주재했다. 보통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실무 회의지만, 민생과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판단으로 이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도대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콜레라가 웬 말이냐"며 "식중독 역시 이례적 폭염 탓도 있겠지만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이날 당 지도부에 콜레라·C형간염·집단 식중독 발생과 대응 상황, 향후 대책을 보고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었다.

이 대표는 정부 실무 관계자의 보고를 듣다가도 말을 끊고 "지역적으로는 어떠냐" "학교 급식을 1,2년 한 게 아닌데 똑같은 이유로 나는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냐" "(식중독 발생학교가) 9개 학교 정도라는 말은 하지 마라" "기가 막힌 일" 등이라고 따져물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은 일제히 이같은 사건과 관련한 '일벌백계'를 주문했다. 어떤 일이 터졌을 때 해당 사안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고 일시적 대책을 내는 데 급급해 유사한 일이 반복, 정부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박인숙 의원이 식자재 납품 관련 비리 업체 관계자 신상·업체 공개명을 공개할 것이냐고 묻고, 정부 관계자가 즉답을 하지 않자 이 대표가 나서 "피하지 말고 직접 답변하라"고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식자재 납품과 유통 단계든, 일회기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병원이든 비리 등이 있다면 당사자를 철저히 처벌해 평상시에 긴장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가 사후 감사 뿐 아니라 사전 감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이 넘게 회의를 모두 공개로 진행, 자유 토론이 오간 뒤 이 대표는 "참 기가 막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며 "(의사가) 돈 좀 더 벌려고 탐욕스럽게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암으로까지 번지는 C형간염을 유발하고, 피해자들은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니 정말 이게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법이 미진하다는 등의 이유로 지켜보고 앉아있다가 큰일이 터지고 나서야 나서느냐"며 "이게 가습기(살균제 사태)하고 다른 게 뭐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 똑바로 들으시라. 국민 생명과 직접 관련된 일이 터지면 단속을 하고 위반자를 처벌하는 데 그친다면 이 나라 안전이 어떻게 되고 국민이 정부를 어떻게 신뢰하겠느냐"며 "오늘 잠깐 보고를 들어봐도 정부가 여전히 매우 미온적이다. 이런 일이 언제든 또 터질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때그때 미봉책으로 넘어가니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한다"면서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오늘 회의를 '정회' 할테니 부처에 돌아가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 오라"고 엄포를 놨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이렇게 정부를 철저히 추궁하는 동시에 관련 대책을 위한 법·제도와 예산 지원도 약속했다.
eriwhat@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