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보급형 DSLR 카메라 판매량 넘어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이끄는 것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보급형 제품군이다. 이 가운데,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량이 DSLR 카메라 판매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상반기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을 보면, 자동 콤팩트 카메라를 선두로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카메라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DSLR 카메라의 경우 보급형-중급형-고급형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량 상승은 중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최상위 미러리스 카메라와 교환식 렌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초보 사용자가 대부분이었던 미러리스 카메라의 사용자층이 중고급 사용자로 넓어지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후지필름, 펜탁스, 니콘 등 신규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들이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도 한 요인이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보급형 DSLR 카메라는 시장이 겹친다. 그렇기에 2012년 상반기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하지만, DSLR 카메라의 반격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상반기,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아온 DSLR 카메라 신제품이 대거 출시됐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DSLR 카메라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지배력 굳힌 소니…니콘 약진 두드러져
2012년 상반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는 소니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베스트셀러 NEX-5n에 이어 풀 스펙 미러리스 카메라 NEX-7를 발표한 소니는 2011년에 이어 2012년 상반기에도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어, 소니는 셀프 지향 미러리스 카메라 NEX-F3를 통해 여성 사용자를 공략했다. 초, 중급 제품은 물론 풀 스펙 모델까지 보유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푸스-파나소닉의 마이크로포서즈 연합 역시 변함없는 인기 전선을 유지했다. 2011년 말 발표된 파나소닉 루믹스 GX1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파나소닉은 12-35mm F2.8과 같은 고급 렌즈군을 발표, 기술력을 과시했다. 올림푸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최초로 방진방적을 지원하는 풀 스펙 모델, OM-D E-M5와 고급 렌즈군을 내세웠다.
FX, DX에 이은 세 번째 포맷 CX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니콘. 니콘의 노력이 2012년 상반기 빛을 발했다. 니콘은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의 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본체 컬러를 통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WI-Fi를 내장한 스마트 미러리스 카메라를 시장에 선보이며 2012년 하반기 시장 장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12년 후지필름과 펜탁스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지필름은 전문가 지향의 미러리스 카메라 X-Pro1을, 펜탁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을 담당한 K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 K-01을 선보였다. 후지필름과 펜탁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 제품군의 하반기 판매량이 주목되는 이유다.

DSLR 카메라 시장, 캐논 / 니콘 / 소니 3강 체제 이어져
DSLR 카메라 시장 3강, 캐논 / 니콘 / 소니가 2012년에도 체제를 이어나갔다. 캐논은 보급형 / 중급형 DSLR 카메라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EOS 600D / 60D와 5D Mark II가 높은 인기를 끈 가운데, 2012년 상반기 출시된 EOS 5D Mark III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2012년 DSLR 카메라 시장에서 니콘의 움직임을 주목해보자. 니콘은 2012년 초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4와 35mm DSLR 카메라 D800을 발표했다. 이어 보급형 DSLR 카메라 D3200을 발표하며 라인 업 교체를 단행했다. 2012년 니콘 DSLR 카메라 3총사의 특징은 ‘고성능’이다. 니콘 D4의 경우 탁월한 동체추적 및 고감도 성능을, 니콘 D800 / D3200은 동급 모델 대비 최고 화소수를 지녔다.
DSLR의 진화형, DSLT를 선보인 소니는 보급형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 2400만 화소 DSLT a65와 2012년 신제품 DSLT a57이 많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소니 DSLT는 탁월한 동영상 촬영 기능, 독창적인 촬영 편의 기능을 내세워 초보 사용자들을 사로잡았다. 역사와 전통의 DSLR 카메라 제조사, 펜탁스 역시 보급형 DSLR 카메라 K 시리즈를 내세워 판매량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 삼성전자, 캐논 약진 돋보여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내세운 삼성전자가 2012년 상반기에도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장악했다. 삼성전자는 듀얼 / 플립 LCD 콤팩트 카메라와 Wi-Fi를 내장한 스마트 카메라를 통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전통의 인기 브랜드, 익서스 & 파워샷 시리즈를 내세운 캐논 역시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캐논 콤팩트 카메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모델은 단연 파워샷 G1X다.
캐논 파워샷 G1X는 1.5형 이미지 센서를 장착, 미러리스 카메라를 넘어서는 화질을 나타낸다. 쿨픽스 베스트셀러, P310을 내세운 니콘 역시 만족할 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엔드부터 보급형, 빔 프로젝터 모델에서 방수 카메라까지 잘 구비된 라인업은 니콘 쿨픽스 시리즈의 장점이다. 사이버샷 시리즈를 내세운 소니, 터프니스 카메라 시장을 일구어낸 올림푸스 역시 자동 카메라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그 밖에 후지필름, 파나소닉, 펜탁스 역시 콤팩트 카메라 부문에서 선전했다.
2012년 하반기, 포토키나 주목하라
2012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 최대의 이벤트는 9월에 열리는 포토키나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포토키나에서는 늘 혁신적인 DSLR 카메라 기술과 신제품이 공개됐다. 올해 열리는 포토키나에서도 DSLR, 미러리스, 콤팩트 카메라 신제품이 다수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상반기 DSLR 카메라 시장의 화제는 35mm 제품군이었다. 하반기에는 APS 타입 DSLR 카메라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러리스 카메라 역시 올림푸스, 파나소닉, 니콘의 스탠다드 모델 및 액세서리군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대형 이미지 센서 채택 모델 외에 하이엔드, 방수, 고배율 줌 모델의 후속기 등장을 점쳐볼 수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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