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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와 맞짱뜬 천재 해커 ‘지오핫’ 5월 한국에 온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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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와 맞짱뜬 천재 해커 ‘지오핫’ 5월 한국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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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이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어 만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를 혼자서 단 두 달 만에 만들어내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20대 천재 해커 조지 호츠(George Hotz), 일명 '지오핫(GeoHot)'이 내달 초 한국에 온다.



업계에 따르면, 조지 호츠는 오는 5월 2~3일 양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코드게이트 2016 국제해킹방어대회' 본선 경연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호츠는 총 10개 본선 진출팀 중 유일하게 '톰크루즈(tomcr00se)'라는 이름의 1인 팀으로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최대 4인까지 구성이 가능하다.또,그가 한때 몸담았던 미국의 'PPP' 팀도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해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호츠는작년 말 콤마닷에이아이(comma.ai)라는 회사를 차리고 두 달 만에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를 만들어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과정에서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와의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해 7월 머스크를 처음 만난 호츠가 이내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모빌아이'를 대체할 시스템을 만들었고, 머스크가 이 기술을 탐내는 눈치를 보이면서 둘 사이는 멀어졌다.그리고실제로 호츠는 직접 만든 자율주행에 'FUELON'이라는 글귀가 적힌 번호판을 달고 시범 주행에 나섰는데, 이는 마치 'FUEL ON'을 의미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F(uck) U ELON'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호츠는 17세였던 지난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을 해킹해, 특정 통신사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언락(unlock)폰으로 만들어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소니가 절대 해킹 불가능하다고 자신했던 플레이스테이션 3를 뚫은 것도 그의 솜씨다. 구글, 페이스북 등 유수의 IT 업체들이 이 천재 해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으나, 어느 곳도 이 괴짜를 오래 잡아두지는 못했다.

한편, 이번 코드게이트 2016 해킹방어대회 본선에는 한국의 'teambob'과 'KaSec' 2개 팀도 참가해 호츠와 자웅을 겨룬다. 본선 경연은 5월 2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20시간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