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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없으면 신차 10대중 4대 장마철 운전불가?

머니투데이 임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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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없으면 신차 10대중 4대 장마철 운전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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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인사청문 국회 재경위 정회
[편집자주] 돈 많은 부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주변의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흘려버릴 것도 그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다. 생활을 하다보면 주식과 관련된 일들이 하루에도 무수히 일어난다. 그러나 이를 투자로 연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생활속의 주식'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주식투자의 연결고리를 찾아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생활속 주식]와이퍼시장 업계 1위 KCW..작년 신차 10대중 4.6대 장착]

'무게는 아반떼 기준으로 승용차의 4600분의1. 장마철에는 이것 없이 운전불가.' 자동차의 전·후면 유리를 닦아주는 와이퍼(wiper)다.

소모품인 와이퍼는 값이 싸고 기능도 단순하지만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부품이다. 여름 휴가철과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운전자들이 교체를 검토하는 것 중 하나도 와이퍼다.

정작 일반인들은 자기 자동차에 장착된 와이퍼를 어디서 만들었는지 잘알지 못한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생산한 자동차 10대 중 4대 이상이 한 코스닥기업 제품이다.

◇KCW 와이퍼 작년 신차 10대중 4.6대 장착
올해 코스닥 상장 10주년을 맞은 KCW(경창와이퍼·2003년 상장)는 1988년 설립 후 24년간 '와이퍼' 한 우물만 파온 전문 업체다. 러버(rubber), 블레이드(blade) 등 와이퍼 계통 부품을 모두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 국내 몇 안되는 회사다.


국내 와이퍼시장은 크게 완성차 OEM(주문자생산방식)시장과 애프터마켓(자동차부품 대리점, 할인점 등)으로 나뉜다. KCW는 국내 완성차 OEM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주요 납품처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현대·기아차의 경우 양산차 기준 60%가량을 공급하고 쌍용차는 '체어맨'을 제외한 전 차종에 100% 납품한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모두 465만6762대의 신차를 생산했다. 이중 현대·기아차(347만5722대)와 쌍용차(10만5930대, 체어맨 제외)의 비중은 약 77% 정도.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 10대 중 4.6대는 KCW의 와이퍼를 장착한 셈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KCW는 2001년 일본 닛산과 혼다, 2005년 유럽 오펠과 사브의 일부 차종에도 와이퍼를 납품하는 등 글로벌 와이퍼업체로 성장했다. 애프터마켓 역시 보쉬, 현대모비스, 월마트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부품업체와 할인점 등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시장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종의 숨은 진주
KCW는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부품업체 중 숨은 진주로 꼽힌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상장 이후 500억~600억원대에서 정체됐던 매출이 2010년 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2%가량 늘어난 9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 상장 10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268억원을, 영업이익은 지난해 절반을 넘는 2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올 들어 31.3% 상승했다.


◇중국공장·워셔히터로 제2도약 기대
=KCW는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워셔히터'(Washer Heater)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한다.

'워셔히터'란 워셔액을 가열시키는 일종의 순간온수기로 유리에 붙은 이물질이나 겨울철 눈과 성애 등을 빠르게 제거하는 장치다. 지난해 일본에 처음으로 이를 수출한 KCW는 계절적으로 상품수요가 많은 러시아 등 극동지역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현대차의 상용차부문에 제품 공급을 준비하는 등 완성차 OEM시장 개척에도 노력하고 있다.

박기창 KCW 차장은 "워셔히터의 소비자가격은 20만원대로 4000~1만원대인 와이퍼(블레이드 기준)보다 최소 20배 이상 비싸다"며 "단가가 높은 만큼 판매가 활성화되면 매출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05년에 설립한 중국공장(경창과기)이 본궤도에 오른 점도 긍정적이다. 와이퍼와 함께 운반용 바퀴(캐스터) 등을 생산하는 중국공장은 가격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8억원으로 전년보다 20%가량 성장했다.


◇"현대·기아차 비중 너무 커..유통주식 적은 게 흠"
전문가들은 KCW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지만 안정성은 다소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은 데다 수출 증가로 환율 리스크도 커진 탓이다. KCW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현대·기아차 비중은 40%에 달한다. 또 올 1분기 내수와 수출비중은 3대7로 수출이 절대적으로 높다.

최근 주요 원자재인 고무와 철판가격이 상승한 점도 부담요인이다. KCW가 지난해 구입한 고무와 철판가격은 각각 ㎏당 5290원, 1200원으로 전년보다 10%, 23%가량 올랐다.

박기창 KCW 차장은 "수출 증가에 대비, 환헤지로 환율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원자재값은 당분간 오름세가 예상되지만 중국경기 둔화 등으로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와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유통주식수가 적은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올 3월 말 현재 KCW의 상장주식수는 544만주로 최대주주인 손덕수 사장이 23.54%를 보유했다. 특수관계인까지 합하면 총 보유지분은 42.55%에 달한다. 나머지 57.45%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했는데 주주수는 714명에 불과하다. 대다수가 장기투자자로 추정된다.

한 펀드매니저는 "주주 수가 적다보니 하루 평균 거래량은 4만주가 채 안 된다"며 "단기적 접근보다 성장성을 보고 중장기적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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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기자 s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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